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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니쉬 Mar 04. 2020

2020/03/02 월

찬양인도자로 섬길 때 준비할 것은? (마가복음 7:1-13)

Lectio 하나님 나라 읽기


바리새파 사람들,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의 흠을 잡으려고 찾아왔다. 왜 당신의 제자들은 유대교 전통을 지키지 않느냐고,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느냐고 가시돋힌 말투로 쏘아붙였다. 이들은 유대교 전통을 지켜야만 정결한 사람,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가정했던 것이다. 이에 예수님은 그들에게 답변하신다.


너희는 위선자이다. 너희는 사람의 교리를 만들고 그것을 행하고 있는 것이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너희에게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마음이 없지 않느냐.

또한 너희는 너희가 말하는 그 유대교 전통, 사람이 만든 전통으로 오히려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리기도 한다.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이 분명히 있는데도, 부모님께 '내게서 받으실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되었습니다' 말해버리고 부모님께 아무것도 해드리지 않지 않느냐.




Meditatio 하나님 나라 묵상하기


하나님은 어떤분이신가?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 없이 행동으로만 드리는 예배는 헛된 예배라고 말씀하신다 (6-7v).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마음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이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입술로도 하나님을 공경한다 말하고 실제 행동도 하지만,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위선자들이 있다. 오늘 본문의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볍학자들처럼.

또한 사람이 정해놓은 규칙(전통)을 하나님의 계명보다 우선시하여 지키는 경우도 있다. 이런 행동들은 왜 나타나는 걸까? 그들에게 하나님을,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예수님이 말한 가장 큰 계명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으뜸가는 계명, 구약의 모든 계명의 진정한 뜻은 이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2:34-40 참고) 


나에게 주시는 메세지는?

지난 주일부터 찬양인도자로 섬기게 되었다. 찬양인도자로 섬기기 전에 나는 내가 과연 찬양인도자로 섬길만한 자격이 되는가, 달리 말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찬양인도자 규칙"을 지키고 있는 사람인가, 걱정하기도 했었다. 사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찬양인도자는 이러이러해야한다"는 걸 누군가 얘기해준 것도 아니라, 결국 저 규칙은 나 스스로 만든 규칙이었다.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면서 보아온 찬양인도자들, 그리고 youtube로 보았던 찬양예배의 인도자들을 보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 내가 만든 규칙들. 찬양인도자는 보통 남자가 하지 않나? (성별), 찬양인도자는 보통 목소리가 뚜렷하면서도 부드러워야 하지 않나? (능력), 찬양인도자는 보통 보통...


하지만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내가 찬양인도자에 대한 사람의 교리를 만들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찬양인도자로 섬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별이나 능력과 같은 게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마음, 그리고 함께 찬양하는 성도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음이 놓인다. 나는 내가 만든 "찬양인도자 규칙"을 지킬 수 없는 사람인데, 내 마음만 사랑으로 준비되면 되는 거였으니까 :) 



Oratio 하나님 나라 구하기

주님, 이번에 교회에서 찬양인도자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규칙들 내가 만든 규칙들보다 우선되는 것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그 마음으로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Contemplatio 하나님 나라 살기

중요한 것은 찬양인도자가 갖춰야할 자질, 능력이 아니라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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