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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니쉬 Dec 08. 2021

오늘을 사는 잠언 #12

미련함은 게으름이다

잠언 6장 6-11절

6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7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8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9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10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누워 있자 하면 11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


밑줄 친 문장들

(오늘은 거의 대부분이 밑줄 친 문장이었다!)


잠언에 나오는 미련한 자의 또 다른 부류는 게으른 자다. 지혜로운 자는 누가 위협하지 않아도 내면의 동기만으로 스스로 알아서 일한다(6:7). 또 충동적이지 않고 만족을 지연시킬 줄 안다(6:8). 반면에 게으른 자는 온갖 구실로 작아 보이는 일탈을 일삼다가 (좀 더, 좀 더, 좀 더) 막상 빈궁이 닥쳐오면 깜짝 놀란다(6:10-11).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 흐름출판 역간)에 밥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저자는 밥과 밥의 여자 친구와 함께 타일 창고에서 일했다. 밥은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결근했고 습관적으로 지각했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30분 넘게 쉬었다. 여자 친구는 사흘에 하루 꼴로 결근하면서 단 한 번도 미리 알린 적이 없었다. 누적된 경고 끝에 두 사람이 해고되자 밥은 격노했다. 저자의 결론이 설득력 있다. "열심히 일하지 않은" 오늘이 너무 많았고, 한때 합리적이고 좋다고 생각했던 일자리가 어느덧 불합리한 혹사 현장으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결과는 잠언에서 경고한 대로 사회적 몰락이었다. 이는 예수님과 크게 대비된다. 그분은 "내 아 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라고 말씀하셨다.


질문

당신 삶에 당신이 일하지 않아 '사라져 버리고' 있는 부분이 있는가?


오늘 본문 말씀을 읽으니, 회사에 들어오면서 목표로 삼았던 부분이 바로 이 성실함(근면함)이었다는 게, 다시 기억이 난다. 나는 나를 지켜보는 리더가 없을 때에도 내가 해야할 일을 성실하게 하는 수준에까지 훈련되고 싶었다(참고: https://brunch.co.kr/@varnish/31). 지금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이를 훈련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간이다. 하지만 나는 이를 까맣게 잊고 지냈으며, 특히 지난주 바쁜 일들이 끝난 뒤 이번주 월, 화엔 밤에 잠도 늦게 들고 아침에 늦잠을 자기도 했다.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이게 오늘 내가 아침에 했던 말이 아닌가! ㅠㅠ


오늘 질문에 답을 해보자면, 이번주엔 일하는 중에도 계획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하루에 한 두시간쯤 되었던 것 같고, 퇴근 후엔 밥 먹고 아기를 재우는 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다 사라진 시간인 듯 하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귀한 시간을 이렇게 허비하고 있었구나. 내가 이렇게 게으른 삶의 패턴을 바꾸지 않는 이상, 내게 새로운 기회(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사업의 시작, 더 좋은 일자리 등)는 오기 힘들겠다. 어렵더라도 지금의 삶의 모습을 바꿔나가야한다.


먼저 이 말씀을 매일 매일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바탕화면에 적어둬야겠다. 

canva라는 툴을 통해 배경화면을 만들어 바탕화면으로 적용해두었다

오늘 마중물 기도처럼, "어떻게든 성공해 남의 환심을 사려고 과로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게으름 역시 똑같이 해로운 잘못임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도움심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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