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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니쉬 Jan 17. 2022

오늘을 사는 잠언 220107

지혜를 기르려면 늘 배우려는 자세를 취하라

잠언 3장 7-8절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


팀 켈러의 설명

- 지혜의 셋째 특징이자 수단은 조언을 들으려는 마음
- 미련한 자는 스스로 지혜롭게 여긴다. 더러는 조언을 아예 듣지 않고, 어떤 경우엔 한 종류의 조언만 듣는다.
- 우리 중에도 인종이나 계급이나 정치 성향이 같은 사람의 말만 듣고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는 사람이 많다.
- 지혜는 사안을 최대한 다양한 눈으로 보게 한다. (하나님 말씀의 눈, 내 친구의 눈, 나와 다른 인종과 계급과 정치성향의 눈, 나를 비판하는 사람의 눈)
- 복음에 따르면, 우리는 죄인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확신을 받는다는 깊은 확신이 있다. 그래서 자신의 허물을 부정하지 않고 직시할 수 있다.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1/24


질문

경청해야 할 이야기인데도 당신이 계속해서 귀를 닫고 있는 사람이나 특정 부류가 있는가?


팀 켈러 목사님의 설명 중 정치 성향이 같은 사람의 말만 듣고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는 사람이 나인 것 같다. 정치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성인이 된 이래로 정치 성향이 일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있던 때에는 보통 그 정당에 우호적인 입장의 기사를 더 자주 읽었기 때문이다. 추천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한 정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읽으면 이와 비슷한 입장의 기사를 더 추천해주기 때문에 다른 입장의 기사는 일부러 찾아서 읽어야 하는데, 그런 수고를 특별히 하진 않았었다. 그러나 솔직히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더 열심히 찾아보는 것은 할 수 없을 거 같고, 다만 나와 다른 정치성향인 사람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래도 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나와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그를 이해해보려 노력한다면,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일 수 있지 않겠나.


또 내가 귀를 닫으려고 하는 경향은 나의 부족한 점에 대한 피드백을 들을 때 나타난다. 예를 들어 남편과 갈등 상황에서 내 잘못을 지적받을 땐 인정하고 싶지 않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싶어 지고, 회사에서 연말 리뷰 피드백을 앞두고 미리 잔뜩 겁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보면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않는 게 맞다. 그러니 남편과의 갈등 상황이든 연말 리뷰 피드백을 듣는 상황이든, 내 자존심이 다칠까 봐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그기보다,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귀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래도 이번 연말 평가에서는, 리뷰 피드백이 언제라고 미리 알려주니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편과의 갈등은 예상한 날짜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니 자연스레 닫히는 마음의 문을 열기가 참 어렵다. 갈등 상황에서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이 말씀을 기억해 겸손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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