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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Jan 07. 2016

똑같은 패턴의 이별을 겪는 여자를 위한 충고

남자의 언어를 공부하자.


당신이 항상 똑같은 패턴의 이별을 겪고 있다면 그건 당신이 남자에게 너무 잘해줬기 때문이 아니라 남자와 대화를 할 줄 모른다는 뜻이다. 혹시, 당신은 당신 속마음을 당신의 언어로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 (더 최악은 원리 원칙을 따지며 남자를 압박하는 거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평생 똑같은 패턴으로 이별통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사람이란 자기가 듣고 싶은 말에만 귀를 기울이는 법이다. 당신이 남자와 의사소통을 하고 연애를 하고 싶다면 남자의 언어로 남자와 대화하는 법을 강구해라. - iPod 해외 광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이별통보를 받은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기가 잘못을 했다는 건지 남자가 나쁜 X이었다는 건지 분간이 잘 가지 않는다. 말로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오빠가 연락이 줄어서 한마디 했더니...", "요즘 저를 사랑하는 게 느껴지지 않아서...", "기념일에 글쎄..." 등등의 이유를 붙이며 자기가 화를 낼 수밖에 없었고 남자를 압박하는 데에는 나름의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는 투로 이야기를 한다.


때론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 만나는 건 연인 사이에서 말도  안 되는 거 아니지 않나요?", "좀 뭐라고 했기로서니 잠수를 타는 건 연인 사이에서 예의가 아니죠!", "다시는 안 그런다고 했었는데 또 그런 거예요!"라며 원리 원칙을 들이대는 경우도 많은데 참... 안타까울 뿐이다.


당신이 상대방의 행동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든, 상대방의 행동이 얼마나 예의가 없었든 당신이 담임 선생님처럼 근엄한 표정으로 상대에게 꾸짖어봐야 상대의 귀에는 단 한마디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걸 왜 모를까?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듣고 싶은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인다. 더 현실적이고 잔인하게 말하면 상대는 당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관심이 없다. "하여간 남자들이란!"이라며 혀를 차기 전에 당신의 모습을 돌이켜보자. 남자가 인상을 쓰든, "잠깐만... 내일 얘기하면  안 될까?"하며 백기를 들든 남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당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쏘아붙이고 있지 않은가?


물론 당신은 "그야  남자 친구가 ~했으니까 그렇죠!"라고 말하겠지만  남자 친구는 그런 당신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당신에게 이별통보를 하는 것이다. 항상 말하지만 여자니까  참아라!라고 하는 게 아니다. 원하는 게 있다면 그것을 가질 수 없다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깽판을 부릴게 아니라 상대가 순순히 그것을 내놓을 수 있도록 살살 구슬려야 한다는 말이다.



상대방의 언어로 이야기해라.

이별녀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확실히 남자 쪽에도 문제가 있다. 연락이 뜸하고, 아는 여자지인이 많고, 가끔 연락이 끊기는 등등... 연애 트러블도 소송이 가능하다면 대한민국의 여자들은 꽤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난 연애 전문 변호사를...) 하지만 안타깝게 연애 트러블은 소송을 걸 수도 없고 어느 쪽이 확실한 잘못을 했다 한들 이별통보를 무효시킬 수도 없다.


이 말은 당신이 이별통보를 원하지 않는다면 상대가 바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며 상대를 살살 구슬려야 한다는 거다. 제발 "왜 여자만!?"이란 유치 한말은 하지 말자. 어차피 당신도 남자가 망나니짓하면 이별통보 카드를 꺼낼 것 아닌가? 남자도 당신에게 차이지 않으려면 당신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며 살살 구슬려야 한다는 걸 꼭 매번 말을 해줘야 하나?


결국 당신이 상대방에게서 어떠한 변화를 원한다면 상대방의 스타일에 맞는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어떤 남자는 칭찬을 해주고 기분이 한껏 고조되었을 때 서운했던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잘 먹히고 또 어떤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것에 큰 자극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당신이 느끼는 대로 당신이 말하고 싶은 대로 상대에게 내뱉는 것만큼은 피하도록 하자. 당신이 편한 대로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면 상대도 똑같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것이니 말이다.


명심해라. 이 세상에 당신의 말을 100% 이해하고 따라줄 남자는 없다. 당신이 남자에게 뭔가를 원한다면 당신이 남자의 언어를 배우고 남자의 언어로 남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외국인에게 외국어로 부탁을 하는 것이 상식인 것처럼 남자에게 뭔가 부탁을 하고 싶다면 당신의 남자가 공감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을 건네는 것이 상식이다.



상대에 대한 대화법을 꾸준히 개발해나가라.

이렇게 말하면 "어르고 달래도 보고 별짓을 다해봤지만 전혀 변하질 않아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당연한 거다. 오히려 당신이 최면술사도 아닌데 두어 번의 시도로 한 사람의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말이 안 되는 일 아닐까?


상대에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시도해보며 그중에 그나마 효과가 있었던 방법의 디테일한 부분을 조금씩 바꿔보며 남자친구에 딱 맞는 맞춤형 대화법을 만들어가자. 물론 그 길이 고되고 수없이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들곤 하겠지만 그런 충동이 드는 건 당신의 남자친구가 고약한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어떤 사람을 만나도 겪어야 할 연애의 일부분이다.


"대체 언제까지!?" 라며 답답해할 사람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내가 조언한 대로 상대방에게 딱 맞는 대화법을 만들어내려고 결심을 했다면 상대방의 작은 긍정적 변화도 귀신같이 눈치채게 될 것이고 이 작은 긍정적 변화에서도 희망을 보고 성취감을 느끼며 고된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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