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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Jan 08. 2016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는 당신을 위한 충고

자신에게 맞는 연애를 해라.


혹시 당신은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난 연애할 상황이 아냐..."라면서 연애를 시작하길 주저하고 있나? 그렇다면 헛생각은 집어치우고 당신만의 연애를 시작하자. 물론 당신이 시험을 앞두고 있을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꼭 연애라는 게 24시간 붙어있고 돈을 펑펑 써야만 연애일까? 당신 상황에 맞는 연애를 하면 그만이다. 괜한 생각을 하며 시간을 죽이느니 차라리 연애를 시작하자! - Intersport광고



연애를 할까 말까 고민하느니 차라리 연애를 시작해라.

연애의 감정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당신을 찾아온다. 향후 2~3년은 죽었다! 생각하고 들어온 고시촌에서도 큐피드의 화살을 피해갈 수는 없는 거다. 해야 할 공부도 많고,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연애를 시작하길 고민하는가? 그렇다면 차라리 다 덮어놓고 일단 연애를 시작해라!


"그게 말이 되나요!? 제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라고 화들짝 놀라기 전에 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당신 말도 맞다. 해야 할 일과 공부다 산더미인데 무슨 짬을 내서 연애를 하겠는가!? 근데 이런 생각은 안 해봤는가? 당신이 연애를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고 이런 고민을 친구들과 나누고 또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면서 술잔을 기울일 시간들의 아까움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무조건 당신이 언제 어디서든 연애를 하라는 게 아니다. 좋아하는 상대를 앞에 두고 고민하느라  쓸데없는 시간이 허비되는 게 아깝지 않냐는 거다. 당신이 단칼에 당신의 두근거림을 끊고 당신이 해야 할 일에 열중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라!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우물쭈물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후회를 하지 말라는 거다.


또한 연애를 한다고 무조건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고등학교 동창 중에는 고등학교 내내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찰싹 달라붙어 다니던 커플이 있었다. 둘 다 우등생이었기에 선생님들과 주위 친구들은 많은 걱정을 했지만 그 커플은 그런 걱정을 비웃기나 하듯 명문대에 턱 하니 진학했다. 연애한다고 무조건 망하는 것도 아니고 연애 안 한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정말 중요한 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달린 것이 아닐까? 그런 면에 있어서 지질하게 "아... 나 공부해야 하는데... 연애하면  안 되겠지? 아... 그래도 그가 너무 좋은데..."라며 혼자 공부도 안 하고 골방에서 고민하는 것은 최악 중에 최악이다.



상황에 맞는 연애를 해라.

한 고시생이 내게 메일 상담을 의뢰해왔다. 그녀의 말은 고시 공부를 하려고 고시촌에 왔다가 한 오빠와 연애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오빠의 마음이 변한 것 같다는 거다. 평범한 연애처럼 매일매일 데이트를 바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말은 가끔 영화도 볼 수 있는 거고, 문자나 전화는 매일 할 수 있을 텐데 오빠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차분한 어조로 한마디 해줬다. "그런 연애하고 싶은 거면 오빠 놔주세요."


내가 어떤 상황에서든 연애를 하라고 한다 해서 고시생이면서 둘이 가로수길을 걷고, 최신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는 말은 아니다. 연애를 하되 서로가 목표로 한 것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연애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앞서 언급했던 우등생 커플이 그랬다. 그 커플은 내가 아는 한 고등학교 내내 단 한 번의 지각도 없었으며, 10시 반까지의 야자 또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심지어 자리도 따로 앉았다!) 거기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주말에는 과외도 같이  받는다는 것이 아닌가!? (왜 나는 그때 사복을 입고 신촌 바닥을 쏘다녔던 것일까...)


처음엔 그런 그 커플의 모습이 내 눈에는 괴상하게 보였고 볼 때마다 "저게 무슨 연애야!"라고 생각했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 커플은 그 어린 나이에 진짜 연애를 깨달았던 것이다. 연애라는 게 꼭 둘이서 손잡고 가로수길을 걸으며 분위기 좋은 브런치카페를 향해야만 하는 걸까? 진짜 연애란 좋아하는 사람과 즐거운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자아실현에 도움이 되고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커피를 마신다고 살이 찌는 게 아니다. 당신을 살찌게 하는 것은 당신이 커피를 맛이게 먹기 위해 첨가하는 시럽과 휘핑크림 때문이다. (심지어 블랙커피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연애 자체가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방해하는 건 아니다.


당신의 일을 방해하는 것은 TV나 영화에 나오는 커플들이 주고받는 각종 이벤트, 화려한 데이트, 끊임없는 연락에 대한 욕구다. 블랙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듯 달달한 연애의 부산물들을 걷어내고 나면 연애는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주는 비타민이 되어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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