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닐라로맨스 Jan 15. 2016

스마트폰 때문에 당신이 연애를 못하는 이유

연애는 오프라인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잡스 형님과 건희 형님에게 떼돈을 안기기도 했지만 연애에 있어서도 엄청난 변화를 주었다. 한밤중 침대 위에서 낯선이 와 잡담을 나누기도 하고, 헤어진 연인의 프로필을 보며 상대의 심리를 간파하려고 노력을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 햐~ 그렇다면 스마트폰 때문에 우리의 연애 생활은  윤택해졌을까...? 글쎄... 지금부터 한번 생각해보자. - 페이스타임 광고



상대방에게 왜 연락을 하는지에 대해 떠올려보자.

문자나 카카오톡이나 별 다를 것 없지만 확실히 문자시대 때보다는 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더 편해졌고 덕분에 남몰래 흠모하는 사람과도 자연스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게 다다... 스마트폰과 연애하는 몇몇 사람들은 "바로님 이 사람과 저는 이뤄질 수 있을까요?"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쳐해서 보내곤 하는데 대부분 몇 줄 읽지 않고 나는 경악할 수밖에 없다.


"오늘 고마웠어요~", "밥은 먹었어요~?", "네~ 다음에 봬요~"라며 반갑게 말을 하는 것은 좋다. 헌데 그게 끝이면 어쩌겠다는 걸까...? 물론 다가가는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에 큰 의미를 두겠지만... 상대도 그럴까? 좋아하는 상대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는 것에 한껏 고무되기 전에 당신이 왜 상대에게 카카오톡을 보내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저 상대와 농담 따먹기가 하고 싶은 건가?


당신이 상대에게 연락을 하는 것은 상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호감을 쌓고 최종적으로는 그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문자 하나를 보내도 상대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문자를 보내야 내고 능구렁이처럼 데이트 약속을 따내야 하지 않을까? "오늘 고마웠으니 주말에  밥살께요!라고 하면 너무 속보이나?", "토요일에 배고플 것 같은데 밥 사줘요. 아니면 내가 살 까요?", "다음에  볼 땐 더  멋있어질 거니까 긴장해요~" 뭐 이런 거 말이다.


스마트폰이 당신과 상대를 좀 더 가깝게 만들어 줬다고 흐뭇해하지 말자. 당신 외에도 수많은 사람이 상대와 가까이 지내고 있을 테니 말이다. 그 사람과 특별한 관계가 되고 싶다면 특별하게 행동해라.



연애는 오프라인이다.

물론 특별하게 행동하고 능구렁이 같은 멘트를 날린다고 다 연애에 성공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문자질만 하고 있을 거냔 말이다! 비단 스마트폰 때문은 아니지만 통신수단이 발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연애란 오프라인 활동이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스마트폰이 생겨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혹은 조금 덜 친해도 보다 쉽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덕에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다가가지 않고 멀리 떨어져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서로 간?을 보며 주위를 맴도는 경우가 너무 많다.


"저는 연애를 잘 못하겠어요..."라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손가락을 펴고 수를 세어보자. "당신은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대화를 몇 번이나 나누어 보았는가?"


왜 좋아한다면서 직접 다가가 말 한번 걸어보지 못하고 침대 위에서 "음... 오늘 오전 11시 37분에 보낸 메시지의 뜻은 무엇일까!?"라며 지난 메시지만 붙들고 있냔 말이다. 물론 부끄럽고 조심스러운 건 알겠지만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겠다. "연애는 오프라인 활동이다."당신이 아무리 침대 위에서 카사노바와 함께 문자에 담긴 상대의 심리를 읽어낸다 한들 오프라인에서 직접 상대를 부딪히지 않으면 당신의 연애는 언제나 당신의 침대에서 시작하여 당신의 침대에서 끝나고 말 것이다.


이제 제발, 침대에 누워 "어랏? 17분 만에 답문이 오는걸 보니 날 안 좋아하는 건가?", "먼저 연락하면 너무 쉬워 보이겠지?", "이모티콘이 없는 걸 보니 날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는 게 분명해..."라며 혼자 소설을 쓰지 좀 말자. 물론 당신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침대 위의 생각은 아무런 소용이 없지 않은가? 상대의 연락에서 뭔가를 느꼈다면 오프라인에서 확인을 하며 완급 조절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일단 상대와의 연락을 통해 '호감'을 읽었다면 자연스레 데이트 신청을 해보거나 다음날 만나게 되면 환하게 웃으며 상대의 어깨를 툭치며 "좋은 아침이에요~"라고 말해보자. 만약 당신이 읽은 호감이 정답이라면 상대방은 환한 웃음으로 답할 것이고 당신이 도끼병  말기였다면 주춤하며 인상을 구길 것이다.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면 좀 더 노골적으로 호감을 표시하고, 상대가 인상을 구긴다면 한발 물러나 상대와 친분 쌓기에 좀 더 열중해야 할 것이다.


당신이 스마트폰을 통해 얻은 상대에 대한 정보는(상대의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 프로필 사진, 주고받은 메시지, 페이스북 멘션 등...) 아무리 수집하고 분석해봐야 정확한 상대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없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필히 상대와 맞닥뜨려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걸 명심하자. 그러니 하루빨리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좀 더 당당한 연애를 하는 우리가 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