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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Jan 18. 2016

나쁜 남자를 못 벗어나는 여자들을 위한 충고

인지부조화의 늪에서 벗어나라.


연애를 하다 보면 우리는 비합리적이고 이해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나쁜 남자를 만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심지어 나쁜 남자에게 매달리는 여자들이 있다. 답답해서 "대체 왜! 그 남자에게 매달려요!?"라고 물으면 그녀들은 말한다. "나쁜 X인건 알지만 이별이 너무 괴롭 단말이에요..." 바퀴벌레가 무섭다고 제이슨에게 안길 텐가? 이별의 고통과 나쁜 남자 둘 중 과연 어느 쪽이 당신을 더 아프게 할까? - Baygon(살충제) 광고



인지부조화의 늪에서 벗어나라.

요즘따라 사랑과 전쟁에나 나올법한 상담이 많이 들어온다. 알콩달콩 사귀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던가... 기분 좋을 때는 세상에 둘도 없이 아껴주다가도 기분이 좀 나빠지면 어김없이 폭언과 폭력을 휘두른다던가... 정말 이런 사람을 어디서 찾나 싶을 정도로 쌩양XX를 만나면서 그녀들은 그 X들과의 재회를 원한다.


답답한 마음에 "미쳤어요? 그 X이랑 잘되면! 행복할 것 같아요!?"라고 말을 해봐도 그녀들은 "제가 잘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의 마음을 바꾸는 방법은 없나요...?", "저도 다 알지만 아직 사랑하는걸요..."라는 속 터지는 소리만 한다.


분명 이별은 아프다. 특히나 나쁜 남자에게 빠져  허우적거리는 여자들은 더더욱 아프다. 미국의 심리학자 레옹 페스팅거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A, B 두 그룹에게 일을 시켰는데 A그룹에겐 낮은 급료를 주고 힘든 일을 시켰으며 B그룹에게는 높은 급료를 주면서 편한 일을 시켰다. A그룹에 속해있는 사람에게 왜 이런 일을 계속하냐고 물었을 때 A그룹의 사람은 뭐라고 답했을까?

"재미있어서요."


왜, 여자들은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인지부조화를 겪는 걸까? 물론 모든 여자들이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것은 아니다. 툭하면 바람을 피우고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에게서 누가 행복을 느낄 수 있겠는가!?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런 양 XX!"라며 도망가지만 몇몇 여자들은 나쁜 남자 곁에 남기도 한다. 그때 그녀들은 "내가 왜 이런 나쁜 남자 옆에 남아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내가 이 남자를 너무 사랑해서"라는 모순된 결론을 내리고  이전보다 더 나쁜 남자에게 열렬히 매달리곤 한다.


정신 차리자. 피치 못할 상황 때문에 힘들 수는 있지만 남자가 거짓말을 일삼고 무책임한 행동과 폭언 폭력을 휘두른다면 그 남자는 절대로 당신에게 행복을 줄 수 없고 당신도 그런 남자에게서 사랑을 느낄 수 없다. 당신이 사랑이라고 느끼는 건 결국 인지부조화에 빠져있을 뿐이란 걸 깨닫자.



더 나은 선택을 찾지 말고 덜 나쁜 선택을 골라라.

이렇게 말을 해도... "저도 다 알아요! 하지만 너무 사랑하는걸 어떡하나요..."라며 날 오히려 여자의 마음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하곤 한다. 하지만 그녀들이 알아야 하는 것은 나쁜 남자와의 연애에 있어 더 나은 선택은 없다는 거다. 나쁜 남자와 재회를 원하는 여자들은 나쁜 남자가 착해지고 또 자신에게 헌신하는 선택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단언컨대 그런 선택지는 없다.


나쁜 남자를 만나는 여자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평생 나쁜 남자의 뒷바라지나 하며 인생을 허비하는 것"과 "그간 희생했던 노력들은 뒤로하고 고통을 감내하며 새로운 연애를 준비하는 것" 밖에 없다.


당신은 나쁜 남자를 만나며 평생 괴로워하고 상처받는 쪽과 몇 달간 죽을 만큼 아팠다가 새로운 연애를 하는 쪽 중 어느 쪽이 덜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하나? 꼭 어느 쪽이 더 낫고 덜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당신의 부모님이라면 후자를 선택하길 바라시지 않을까?


알지만 사랑해서 이별 못하겠다는 어리광은 이제 그만 부리자. 당신이 어리광을 부리고 떼를 쓴다고 해서 위의 두 가지 선택 지 이외의 선택지가 생기지는 않는다. 당신이 성인이라면 성인답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후회 없이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물론 그에 따르는 책임도 당신이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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