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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May 08. 2016

이성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

꼬시려고 하지 말고 대화 자체를 즐겨라.

N군의 질문은 이해는 되면서도 너무 당황스럽다. 어떻게 하면 이성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냐라... 난 그냥..."안녕하세요~?" 하고 말을 시작하면 되던데... 지금 N군을 놀리는 게 아니다. 정말 대화는 쉽다! 조금만 달리 생각해봐라 어쩌면 N군은 정말 쉬운 일을 과도하게 어려워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꼬시려고 하지 말고 대화 자체를 즐겨라.

바닐라 로맨스님, 저는 올해 31살에 평범한 회사를 다니는 N 군입니다. 저는 평소 남자친구들에겐 재미있는 사람으로 통하는데 이상하게 호감이 가는 여자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하겠더라고요. 다른 곳에서는 친구처럼 대하라고 하는데... 아무리 친구처럼 대하려고 해도 그게 쉽지가 않네요...  


호감이 가는 여자 앞에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하다. 편하게 "안녕하세요~", "오늘 블라우스가 정말 잘 어울리시는데요?", "어? 머리 바꿨어요?" 따위의 자잘한 멘트를 건네면 될 것을 자꾸만 "혹시 날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 "먼저 말 걸면 좋아하는걸 눈치 채지는 않을까?", "뭐라고 말을 걸어야 하지?"따위의 불필요한 고민이 끼어드니 긴장이 되고 어버버 거릴 수밖에! 


사람이란 게 그렇다, 뭐든 그냥 편한 마음으로 할 때에는 잘되다가도 꼭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되면 원래 실력이 나오지 않기 마련이다.  지금 N군이 상황이 그렇다. 평소에는 지인들과 찰긴 드립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가도 호감이 있는 여자가 나타나면 상대를 유혹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면서 자꾸만 헛소리를 삑삑해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처방은 간단하다. 이성을 대할 때 이성을 꼬시려고 하지 말고 이성과 나누는 대화 자체를 즐겨라. 쉽게 말해 "나는 당신이 맘에 들어요!"라는 말을 하기 위해 "어디 살아요?", "취미가 뭐예요?", "남자친구 있어요?"라는 영혼 없는 질문을 던지지 말고, 진짜 상대가 어디에 사는지 취미가 뭔지 남자친구가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그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라는 것이다. 


당신은 궁금하지 않나? 당신의 눈앞에 있는 저 이성이 어디에 사는지 그리고 휴일에는 무엇을 하며 보내는지가 말이다. 대화란 유혹의 수단이기도 하면서 그 자체로 당신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혹시나 "에... 어떻게 편하게 이성에게 말을 걸어요!"라는 생각이 든다면 다소 쉬운 미션을 주겠다. 다음번 머리를 자를 때 어머니랑 같이 손잡고 동네 미용실에 가지 말고 조금만 시간을 내서 번화가에 있는 프랜차이즈 헤어숍에 가보자. 그리고 머리를 자르는 내내 디자이너와 대화를 나눠보는 거다. "요즘은 어떤 스타일이 유행이에요?", "저한테는 어떤 스타일이 어울릴까요?", "요 근래 가장 진상 손님은 어떤 사람이었어요?" 등등 어떤 대화든 좋다 일단 대화를 나눠보자. 소소한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무엇이든 질문해라.

정말 난감한 질문이겠지만... 여자 앞에만 서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정말 난감한 질문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니...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무슨 말을 해야 하지? 고민할 시간에 뭐든 질문을 해라." 


"이건 어떻게 하는 거예요?", "저는 이게 잘 안되던데...", "혹시 이거 아세요?" 등의 질문들은 가벼우면서도 상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만들어준다.  막연하게 질문이라고 하면 난감할 테니 몇 가지 주제를 추천을 해주자면 상대방의 전공분야, 상대방의 취미, 연애 고민 등이 있다. 그렇다고 설마... "어떤 일 하세요?", "주말엔 뭐하세요?", "남자친구는 있어요?"따위의 식상한 질문을 하지는 않겠지!? 상대가 은행에 다닌다면 "제가 재테크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면 좋을까요?"와 같이 상대의 조언을 구하는 질문을 하도록 하자. 


며칠 전에 술자리에서 우연히 세무사에 다니는 여자분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워낙 갑작스러운 만남이라 준비된 대화거리가 없어서 한 시간이 넘도록 개인사업자가 합법적으로 절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 이제 절세에 대해 많이 아느냐고? 전혀! 내가 기억하는 건 처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경직된 표정을 지었던 그녀가 자신의 전공 이야기를 하며 표정이 풀어지고 나중에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는 것만 기억할 뿐이다. 


대체 이성에게 할 말이 왜 없는가? 같은 회사 사람이라면 업무적인 질문이나 고충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도 있고, 학교나 학원 사람이라면 수업에 관한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어떤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상대가 편안함을 느끼며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질문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중요한 건 당신이 어떤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말을 줄줄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질문하고 질문하고 또 질문해라.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 말할수록 당신에게 친밀감과 호감을 느낄 테니 말이다!


  

자연스레 스킨십을 섞어라.

바닐라 로맨스님의 글을 보면 대화중에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하라던데... 이게 말로는 이해되면서 막상 여자가 앞에 있으면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스킨십을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질 않아요... 웃으면서 살짝 팔부분을 터치하는 것까지는 할 수 있겠는데... 그밖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이런 응큼한 N군! 대화도 못하면서 스킨십을 생각하다니! 일단 질문에 대답을 하자면 모든 스킨십을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내야 한다. 대화중 웃으며 상대의 어깨를 치거나 상대의 팔을 콕콕 찔러 "저~기 물좀 주시겠어요?"하고 부탁을 하는 것도 좋고 아무것도 없으면서 상대의 어깨에서 무엇인가 떼어내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픽업아티스트들은 이걸 위해 미리 보푸라기를 준비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수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선호하는 방법은 스토리텔링을 하며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섞어 넣는 방법이다. 쉽게 말하면 내가 경험했거나 들었던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내며 그 안에 스킨십을 섞는 것인데! 말로 하면 이해가 어려우니 예를 한번 들어보자! 


제가 어제 업체와 미팅 때문에 강남역을 갔는데요. 지도 어플을 보며 가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제 어깨를 톡톡! 치는 거예요! (상대의 어깨를 톡톡 친다) 깜짝 놀라서 봤더니 도를 아십니까 더라고요... 아오... (살짝 상대의 팔을 터치한다)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려는데 저를 계속 잡길래 (상대의 팔을 살짝 잡는다) 친구가 알려준 도를 아십니까 퇴치법이 떠올라서 이렇게 손목을 잡고 (상대의 손목을 잡는다) "혹시... 교회 다니세요? 예수님 믿고 천당 가셔야죠!"했더니 놀라서 도망가더라고요 하하하하~(상대의 무릎을 살짝 친다 or 하이파이브를 한다)  


당신이 체험했던 이야기 중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이처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나눠보자. 상대방이 당신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연스러운 스킨십 속에 호감도가 올라가는 건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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