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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May 13. 2016

당신만 모르고 있는 소개팅의 불편한 진실

이성친구가 많은 지인에게 평소 로비를 해라.

"주변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시켜줘~"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말이다... 특히 솔메이트 파티가 끝나고 난 다음이면 어김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내게 소개팅을 부탁한다... 물론 그때에는 "아~ 네! 찾아볼게요!"라고 말은 하지만... 소개팅을 시켜준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대체 뭐가 어렵냐고?  오늘은 매일 소개팅 좀 시켜달라는 사람들은 모르는 소개팅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 살짝 따가울 거다.)



함부로 소개팅 시켜달라고 하지 마라.

오늘 이 시간 이후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주변에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팅 좀 시켜줘~"라고 말하지 말자. 솔직히 당신이 능력이 있고 매력이 있으면 굳이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소개팅이 줄을 선다. 솔직히 가만히 있는데 소개팅이 안 들어온다는 건 지인들이 보기에 당신이 별로이기 때문이다. 들어오긴 하는데 나가보면 별로라고? 그것도 마찬가지다 지인 눈에는 당신 수준에 딱 맞는 사람이 그 정도라고 생각하는 거다.

 

얼마 전에도 아는 지인이 "아는 여자도 많으면서 소개 좀 시켜주라~"하길래 웃으면서 "난 소개팅 같은 거 주선 안 해~ 그거 잘해봐야 아무것도 없고 잘못하면 욕이나 먹어~" 했더니 자기는 욕 안 한다고 한 번만 해달라길래 이렇게 말해줬다."넌 욕 안 할지 몰라도 상대가 욕하면 어떡해..." 


지인에게 이성을 소개받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마라... 주선자 입장에서는 머리가 깨질 만큼 힘든 일이니 말이다. 당신의 훈남(녀)이라면 쉽겠지만 당신이 흔남(녀)이라면 주선자 입장에서는 4년마다 한 번씩 대한민국의 16강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보다 더 머리가 아프다. 


뭐가 그리 머리가 아프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주선자 입장에서는 당신의 외모, 학벌, 능력, 집안 등등을 나름의 기준으로 수치화해야 하고 그것에 맞는 상대를 찾아내고 또 서로의 이상형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 아닌가? 대충 아무나 해주면 속으로 "대체 날 뭘로 보고!"라며 헐뜯을 거면서 너무 쉽게 소개팅을 해달라고는 하지 말자. 


대놓고 "내가 아는 이성 중에는 널 좋아할 만한 애는 없는 것 같은데..."라고 말하기는 불편하니... 소개팅 부탁은 "나중에 술이나 한잔 하자~"는 식으로 슬쩍 던져 놓는 정도로만 하자. 그게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길이니 말이다.    



이상형이 소개팅에 나온다고 해도 문제다.

파티를 통해 나를 알게 된 몇몇 분들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이성을 접할 자리가 별로 없어서 아직 솔로인데 아는 분 있으시면 소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솔직히 난 당황스럽다... 이렇게 말한 사람 치고 매력이 넘쳐흘러 누구를 소개해줘도 다 될 것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인에게 소개를 하기에는 조금 걱정이 되는...) 


절대로 소개팅을 커플 라이프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여기지 마라. 소개팅은 오히려 당신이 솔로탈출을 하는데에 있어 가장 어려운 난코스 일수 있다. 당신 주변에 있는 직장동료, 학원 친구, 학교 선후배도 유혹하지 못하면서... 생전 처음 보는 이성을 유혹한다는 게... 정말 쉬울까...? 


로또 당첨의 확률을 뚫고 당신의 눈앞에 당신의 이상형에 근접하는 훈남(녀)이 나타났다고 치자. 당신이 그렇게 고대하던 그 사람이다! 당신은 어떻게 상대를 당신의 것?으로 만들 것인가!? 소개팅은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 있던 백 원짜리 뽑기가 아니다 좋은 게 나오기도 어렵지만 뽑는다고 뽑기처럼 당신께 되는 게 아니다. 


결국은 매력의 문제다. 당신이 매력을 갖추지 못하면 백날 소개팅을 해도 절대로 당신이 원하는 사람과 핑크빛 썸을 탈 수 없다. "왜 나는 주변에 이성이 없지...?", "왜 소개팅에는 내가 바라는 이상형이 안 나오지?", "왜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잘 안될까...?"라는 고민을 침대 위에서 할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고민을 하자. "왜 난 이성을 잘 유혹하지 못할까?" 이것이야말로 당신이 해야 할 고민이다.  



이성친구가 많은 지인에게 평소 로비를 해라.

그러니 여기저기 영양가 없는 소개팅을 구걸하기 보다는 당신의 주변을 찬찬히 잘 둘러보아라. 분명 당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 중에 당신과는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 있다. 회사(학교), 집을 무한 반복하는 당신과는 달리 매주 다른 모음에 나가고 이성들에게 둘러싸인 그런 사람들 말이다. 


물론 그런 사람과 당신이 강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단 제 1목 표를 당신과는 다른 이성과 두루 친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친분을 쌓는 것으로 해라.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하고, 소고기를 사 먹이며 친해지도록 하자. 


일단 초반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이성에게 인기 있는 지인을 포섭해보자. 자연히 주말이 되면 "XX야~ 아는 동생이랑 한잔하기로 했는데 나올래?"라는 한줄기 희망의 빛이 당신에게 비출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이성 앞에서 어버버 하는 당신 대신 지인이 당신의 프로필을 드라마틱하게 설명해줄 것이며 소개팅이었으면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호구조사나 했을 시간에 보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당신의 매력을 편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당신은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당신의 투자는 확실히 빛을 발할 것이다. 일단 자연스럽게 괜찮은 이성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무엇보다 현재 이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인은 당신에게 살아 움직이는 연애교과서가 되어줄 것이니 말이다. (듀 x에 가입해도 수백만 원인데 이 정도가 아까운가?) 


노력 없는 결과 없고 인풋 없는 아웃풋은 없다. 원하는 게 있다면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투자를 해라. 그는 당신이 하지 못하는 것을 손쉽게 도와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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