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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Jun 05. 2016

남자의 이별통보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재회에 집착하지 말고 일단은 편해져라.

쏟아지는 이별 사연들을 읽고 있자면 하루에도 수십 번 이별통보를 받는 것처럼 우울하고 답답하고 때론 화가 치밀어오기도 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 명 한 명 자세히 답해주고 싶겠지만 어쩌겠는가... 인간에게 시간이란 통장잔고처럼 유한한 것을... 오늘은 쏟아지는 이별 사연들 중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3개의 이별 사연을 통해 남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인지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불평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보자.

제 남자친구는 싸우고 나서 절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아요. 정작 싸움의 원인은 본인이면서 제가 연락을 먼저 할 때까지 연락을 하지 않는 남자친구 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이럴 거면 차라리 냉정하게 돌아서서 제가 잊을 수 있게 해주지... 일단 제가 먼저 연락을 하고 다시 재회를 하게 되면 너무 잘해줘요... 저는 지금 남자친구의 말장난에 놀아나고 있는 걸까요...? 
- 남자친구가 다 맞춰주길 바라는 C양 


C양은 "뭐 이런 남자가 다 있어!"할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매우 스탠더드 한 사례다. 대부분의 사랑싸움은 C양과 비슷하다. 남자 쪽에서 바보 같은 실수를 하고 여자가 불같이 화를 내면 남자는 왜 화를 내냐고 화를기 시작하며 사랑싸움은 시작되고 발전되다 결국엔 이별통보로 이어진다.


C양은 "왜 나만 맞춰야 하지? 잘못한 건 남자친구잖아!"라는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맞추기 싫다면 맞추지 마라! 헤어지면 그만 아닌가!? 아무도 C양이 이별하는 것을 막는 사람은 없다! (놀랍지 않은가!?) C양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간단하게 생각해라. 상대방의 행동 중 싫은 부분이 있다면 헤어지던가 아니면 현명한 해결방법을 찾고 노력하면 된다.


내가 C 양이었다면 일단 남자친구의 바보 같은 실수에 흥분하고 따지고 들기보다 조곤조곤 대화를 하든 "오빠가 이러니까 나 너무 힘들어요 ㅠ_ㅠ"라고 했을 것 같다. 잘못한 건 남자일지라도 일단 C양이 남자친구를 자극하지 않으면 싸움으로 발전되지 않을 것이고 헤어지잔 얘기가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C양이 자존심을 굽혀가며 먼저 연락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왜 나만 그렇게 해야 해요!? 남자친구가 먼저 잘못한 건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C양이 먼저 단칼에 이별통보를 하고 연락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때 남자친구가 아쉬운 게 있다면 남자친구가 연락을 할 것이다! 나는 왜 C양도 다 알만한 뻔한 얘기를 반복하는 걸까? 연애라는 게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거다.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는데..."하는 마음이 수십수백 번 들지만 대부분의 경우 상대는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이때 가장 현명한 방법은 "왜 상대는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을까!?"라며 툴툴거리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니까 내가 더 노력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상대를 변하게 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해보는 것이다.


자존심 상해하지 마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가장 성숙한 태도이다. (이 과정에서 연애를 배우는 건 덤이다!)


물론 C양은 "그러다 끝까지 안 변하면 어떡해요!"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걱정하지 마라, C양이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해서 노력을 했는데도 남자친구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신기하게도 남자친구에 대한 미련이 싹 다 사라지면서 개운한 이별을 맞이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남자의 착한 멘트에 현혹되지 마라.

저희 커플은 바로님께서 상담해주시는 분들과 비슷한 패턴이었어요. 남자친구가 절 서운하게 하고... 저는 화를 내고 남자친구는 지쳐가고... 그러다 얼마 전에 제가 헤어지자고 하니 남자친구가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남자친구에게 매달렸더니 우린 너무 안 맞는다며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이별을 했는데 일단 제가 연락을 하면 받아는 주는 상황이에요... 근데 제가 정말 싫었다면 이렇게 답변을 해주지도 않지 않았을까요?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를 다시 잡을 수 있을까요!?
- 쓸데없는 희망을 잡고 있는 J양



이별의 순간! 남자가 가장 걱정하는 게 뭔지 아는가? 바로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나쁜 놈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이 이별통보를 하며 "나는 네게 너무 부족한 것 같아...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라는 멘트를 즐겨 쓰는 거다. 실제 남자의 속은 어떨까? J양은 충격이겠지만 아마도 "제발 좋게 좋게 헤어지자..." 쯤일 것이다.


J양은 이별 후 자신의 연락에 단답이라도 해주는 남자친구에게서 어떻게든 희망을 찾고 싶은 모양인데... 횟수는 많지만 "응", "먹었어", "괜찮아"만 연발하는 남자친구의 태도는 절대 희망이 없어 보인다. J양아 명심해라, 남자친구가 J양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나쁜 놈 소리 듣고 싶지 않아서..."


J양아 헛된 희망은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자. 남자친구는 J양의 짜증과 분노에 지쳐서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두 손 두발을 들고 도망간 상태다. 이 상황에서 무의미한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기다리는 건 남자친구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것이며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의 인내심이 바닥나면 연락마저 끊겨 버릴 것이다.


지금 J양이 해야 할 일은 충분히 반성했으니 돌아와 달라는 멘트를 던질게 아니라 달라진 모습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 지금 J양이 아무리 "오빠 내가 변할게!", "앞으로는 화안 낼께!", "오빠를 이해하고 배려할게!"라고 약속해도 남자친구 귀에는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럴싸한 멘트로 남자친구를 설득하려 하지 말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라. 


밑도 끝도 없이 "앞으로 잘할게!"하고 매달리지 말고 밝은 모습으로 자신의 삶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자. 당신의 달라지는 모습을 어떤 루트로든 남자친구는 감시하고 있을 것이며 당신의 변한 모습에 슬쩍 연락을 하는 게 남자이니 말이다!



재회에 집착하지 말고 일단은 편해져라.

바로님의 글을 빨리 읽을걸 그랬어요... 결국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말았네요... 하필이면 사내 비밀연애다 보니... 남자친구와 자주 마주치는데... 남자친구는 저를 모른척하고 쳐다보지도 않네요... 매일 얼굴을 봐야 하고 무엇보다 업무도 같이해야 하는데... 할 수 있다면 저에게 흔들리게 만들고 싶어요...
- 당장 재회할 수 있는 마법주문을 알려달라는 H양


이별통보를 받은 이별녀들의 가장 큰 실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매달리고 보는 거다. 이별녀들 입장에서는 당장 매달려야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별통보를 말한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이별통보를 듣고 울며 달려드는 여자는 부담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대부분의 이별녀를 비롯한 H양이 해야 할 일은 재회에 집착하고 재회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틀어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바로 잡고 서로 편한 사이가 되는 것이다. H양의 마음은 급하겠지만 뭐든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야 뒤탈이 없는 것이니 인내심을 기르자.


그렇다면 지금 당장 H양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H양아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모든 인간관계는 인사로 시작한다! 내일부터는 회사에서 남자친구를 마주칠 때마다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한 표정에 환한 미소를 곁들이며 "XX 씨~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그리고 서류 전달이나 복사와 같은 사소한 부탁을 해라. 물론 처음엔 어색해하겠지만 환한 미소와 사소한 부탁이 반복되면 바위처럼 굳어있던 남자친구의 표정도 조금씩 풀릴 것이다. 처음엔 "이 정도쯤은 도와줄 수 있지 뭐..."하며 H양의 부탁을 들어주던 남자친구는 어느새 편한 얼굴로 H양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될 것이고, 일단 이렇게 편한 관계가 형성이 되어야 재회 이야기라도 꺼내볼 수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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