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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Jun 07. 2016

당신에게 소개팅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

기본적인 외적 매력은 있어야 한다!

모태솔로 혹은 장기 솔로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그들은 솔로탈출에 대한 열망은 있으면서도 솔로탈출을 위해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거다. 막연하게 "아... 나도 연애하고 싶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니 일단 소개팅에 목을 매지만 안타깝게도 소개팅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대체 왜 당신에게는 소개팅이 들어오지 않을까?



기본적인 외적 매력은 있어야 한다!

모태솔로에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남중 남고 공대를 나와서요...", "언젠가는 저를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연애의 기술을 잘 몰라서요..."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모태솔로들은 자기 자신의 문제가 아닌 외부적인 문제에 의해 솔로라 생각하고 있으며 그나마 양심적인 모태솔로들도 자기 자신의 매력이 아닌 기껏해야 연애기술을 몰라서 그런다는 식으로 자기 위안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단언컨대 말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모태솔로 혹은 장기 솔로라면 그 이유는 딱하나다.

"당신에게 이성적 매력이 없는 거다."


당신이 모태솔로 혹은 장기 솔로라면 "어떻게 하면 이성을 유혹할 수 있을까?"따위의 배부른 고민을 할게 아니라 일단 뭐든 바꿔라. 성형까지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다이어트도 좋고 이마저도 힘들다면 일단 머리스타일과 옷 스타일부터라도 바꾸자.


Y군을 처음 알게 된 건 한 강연에서였다. 솔로탈출에 관한 작은 강연이었는데 Y군은 마치 이제 막 복학해서 학점관리에 매진하는 복학생의 자세로 맨 앞자리에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초롱이는 눈 망을 로 나를 바라보며 갖은 질문을 쏟아냈다. "바로님! 바로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환한 미소로 인사를 하며 친분을 쌓으려고 했는데요!", "데이트 신청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고백 때 쓸만한 멘트 좀 알려주세요!"


Y군의 질문은 하나같이 중요한 질문들이었지만 한 가지 안타까웠던 것은 Y군이 제일 먼저 했어야 할 질문은 "저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은 무엇인가요?"였어야 했다는 거다. 요즘 찾기도 어렵다는 파랑 클럽 스타일 귀두컷에 계절을 잊은듯한 두꺼운 모직 체크 셔츠, 거기에 추억의 잭필드 핏의 면바지, 마지막 화룡점정은 역시나 나이키 농구화...


물론 외모가 다는 아니다. 하지만 이성이 당신을 봤을 때 미간 사이에 주름을 잡으며 인상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만큼은 기억하자. 세련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적어도 이성이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뭐야..."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만큼은 노력하자.


많은 솔로들이 "내 진짜 매력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 누구도 상대방 내면의 진짜 매력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껍데기가 전부는 아니지만 껍데기가 너무 별로라면 그 누두도 그 알맹이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너무 억울해하지 마라. 당신조차도 말로는 외모를 안 본다고 하지만 당신만의 나름의 기준으로 상대의 외모를 평가하고 있으니 말이다!



집단내에서의 당신의 이미지를 점검해라!

만약 당신이 최근 연애경험이 짝사랑이 다수이며 그 짝사랑이 버스에서 자주 마주치는 그녀, 자주 가는 편의점 알바, 10여 년 전 알고 지냈던 동창이라면 집단내에서의 당신의 이미지를 점검해보자. 대다수의 경우 연애란 자신의 주위에 있는 지인과 자연스럽게 맺어지기 마련인데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연애의 감정을 자주 느꼈다는 건 당신이 속한 집 단안에서 당신과 썸을 탈만한 사람이 전혀 없다는 뜻이고 그건 당신이 집단내에서 평판이 별로라는 소리다.

"쉽게 말해서 당신의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당신은 별로라는 소리다."


많은 솔로들이 "주위에는 제 맘에 드는 사람이 없어요..."라고 말하지만... 말이 되나? 남들은 주변에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과 잘만 연애하는데 왜 당신 주위에만 별 볼 일 없는 사람만 득실대겠는가? 당신의 말을 정확히 고쳐주자면 "주위에 제 맘에 드는 솔로가 없어요..."가 될 것이다. 당신은 "맞아요! 제 말이 그 말이에요!"라고 할지 모르겠다만... 난 당신에게 반문하고 싶다.

"맘에 드는 그녀가 싱글일 때에는 뭐했나?"


여행지의 로맨스도 좋고, 버스 안에서의 운명적 만남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주변에 있는 지인들과 적정 수준의 썸조차 타지 못하는 당신은 분명 뭔가 문제가 있다. 당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면 당신 주위의 이성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으며 당신을 자주 보는 주변 지인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한다면 그건 분명 당신에게 이성을 밀어내는 뭔가가 있다는 거다.


연애가 잘 안된다고 무작정 외부로 눈을 돌리지 말고, 당신이 속한 집단 내부에서 들려오는 당신의 평판에 귀를 기울여 보자. 혹시 너무 느끼하다고 하지 않나? 아니면 촌스럽다고? 어쩌면 당신은 당신이 속한 집단 내에서 너무 재미없고 지루한 남자일지 모른다. 싫은 소리라고 귀를 막고 무시하지 마라. 이것을 고치지 않으면 당신은 솔로탈출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왜냐고?

"사람들의 눈은 비슷하다. 당신 주위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라면 당신을 처음 보는 사람도 그렇게 느낄 것이니 말이다."



평소에 지인들에게 잘해라!

매번 파티를 진행하다 보면 많은 게스트들과 친분을 나누게 되는데 대뜸 소개팅을 시켜달라는 게스트를 만나면 솔직한 말로 기분이 나쁘다. 마치 예전에 소개팅을 해주기로 약속을 했었던 것처럼 "바로님, 저 여자 좀 소개해주세요~"하는 게스트를 보고 대놓고 "저기... XX 씨... 저한테 여자친구 맡겨두셨어요?"라고 말해준 적도 있다. 특히나 인심 쓴다는 식으로 술 한잔 살 테니 소개팅 좀 시켜달라는 사람도 있는데 내 대답은 이거다.

"왜 내가 당신이 사주는 술을 마시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하지?"


당신이 좋은 사람을 소개받고 싶다면 소개팅을 구걸하기 이전에 이성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 며칠 전 파티를 통해 친분을 쌓은 L군이 내게 소개팅을 시켜달라기에 내가 난색을 표하자 L군은 그냥 번호만 알려주면 되는걸 너무 한다고 투덜댔다. 어째서 L군은 이걸 모르는 걸까...?

"잘못했다가는 나만 욕먹을 수 있다는 걸..."


소개팅은 단순히 아는 사람 번호를 알려주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둘이 잘되면 모르겠으나 자칫 괜한 소개팅으로 지인에게 미운털이 박힐 수도 있고 둘 사이에 트러블에 끼어 한동안 난감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는 거다.


소개팅을 받고 싶다면 평소에 주변 지인들(특히 이성을 많이 알고 있는 지인)에게 잘하자. 자주 안부를 묻고 시간을 할애해 술자리에 참석을 하고 사소한 도움을 주며 상대에게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자. 그래야 욕먹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시간을 들여 괜찮은 사람을 소개해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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