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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Jul 09. 2016

현명한 연애를 위해 당신이 노력해야 할 것들

무조건 참는 건 노력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악플에 시달리겠지만 "솔직히 저는 노력했는데 남자가 변하지 않아서 화를 낸 거예요!"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정말? 노력을 했는데 남자가 전혀 변하지 않았을까? 물론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설령 그렇다 한들 남자에게 화를 내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 걸까? 이런 나의 말에 악플을 달고 싶은 당신! 그전에 내가 먼저 한 가지만 물어보겠다!

"당신은 현명한 연애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해봤나?"



무조건 참는 건 노력하는 게 아니다.

"바로님의 말씀대로 노력을 해봤지만 남자친구가 변하지 않던걸요!?"라고 묻는 여자들에게 나는 이렇게 묻는다. "무슨 노력을 했나요?"그러면 그녀들은 뭔가 엄청난 고행이라도 했다는 듯 말한다. "제가 몇 번이나 참았는 줄 아세요?"


하지만 남자친구를 향한 불만을 참은 것은 노력이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끓어오르는 불만을 그냥 참기만 하는 건 현명한 연애를 위한 노력이 아니라 그저 불만을 쌓아 두었을 뿐인 거다.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는 없지만 사과처럼 실체가 있는 유기물과 같다. 일단 감정이 생겼는데 그것을 밖으로 꺼내놓지 않고 마냥 쌓아만 둔다면 감정은 당신의 마음 안에서 부패하기 시작하고 악취를 풍기 기기 시작한다. 


당신이 감정이 생기자마자 그것을 꺼내놓고 상대와 대화를 나눴다면 당신은 상대와 당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당신이 감정을 마음 안에 쌓아놓고 부패하고 악취를 풍기게 만들어 놓고 도저히 참지 못하는 수준에 다다라서야 상대에게 쏟아내면 상대는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전에 인상을 찌푸릴 것이다.


만약 "난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상대방이 대화를 하려 하지 않는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대화를 시작하려 하는 자신의 태도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앞서 말했듯 감정은 사과 같은 유기물과 같다. 당신이 사과를 잘 깎아서 과일 포크를 꽂아 접시에 담에 상대에게 내놓으면 상대는 고마움을 느끼며 당신과 함께 나눠먹겠지만 당신이 씻지도 않은 사과를 상대 앞에 툭 던지면 상대는 불쾌한 마음이 먼저 들고 아무리 사과를 먹고 싶어도 쳐다도 보지 않을 것이다. 


참기만 하는 건 현명한 연애에 있어서 단 1%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감정이 생기면 어떤 감정이든 상대와 나누려고 해야 한다. 단! 감정을 나눌 때 최대한 상대가 기뻐할 만한 방식으로 나눠야 한다. 



내 문제점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라. 

사소한 연애 트러블이 이별로 이어지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당신과 상대방 모두 서로 상대방의 탓만 하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누가 더 잘못 했는지를 때지는 건 의미가 없다. 당신에겐 객관적으로 상대방에게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상대의 생각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제삼자가 보았을 때도 상대가 잘못한 일이라면? 그래도 상대의 잘못을 비난하고 따지는 건 의미 없다. 이유를 불문하고 당신이 상대를 비난을 하면 상대는 객관적이든 주관적이든 일단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당신의 말에 반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일단은 당신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며 대화를 시작하자.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연락이 줄어든 것이 못마땅하다면 "오빠 왜 요즘 연락을 먼저 안 해!?"라면 쏘아붙이는 게 아니라.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 이상하게 오빠에게 연락이 없으면 화가 나고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아..."라고 말을 하는 거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대화기법이다. 당신이 "오빠 왜 요즘 연락을 먼저 안 해!?"라며 남자친구를 비난하면 당신의 남자친구는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왜 그래..."라며 당신의 불만을 축소하거나, "무슨 연락을 안 해... 며칠 전에는 내가 더 많이 했잖아!"라며 당신의 불만에 대해 정면 반박을 하거나 "우리 시간을 좀 갖자..."라며 당신과의 대화를 회피하고 잠수를 타버릴 거다.


하지만 당신이 먼저 당신의 문제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대화를 시작한다면? 당신의 남자친구는 "아니야... 애기야... 내가 연락을 자주 했어야 했는데 바빠서 그랬어... 미안해..." 혹은 "그게 왜 애기 탓이야 다 내 탓이지 미안해요..."라고 할 거다.


물론 연락의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남자친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난하며 대화를 시작하면 상대는 반박하고 회피하겠지만 당신의 문제점에 포커스를 맞추며 대화를 시작하면 일단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객관적으로 누가 잘못을 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일단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화를 해야 할게 아닌가?



감정의 노예가 되는 것을 경계해라.

당신이 상대방의 잘못이 아닌 당신 자신의 잘못에 먼저 포커스를 잡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당신이 어떠한 트러블의 상황의 원인을 상대방이라고 생각을 해버리면 당신은 감정의 노예가 되며 모든 것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고 상대방을 당신의 적으로 설정하게 되며 필요 이상의 분풀이를 하게 된다.


"왜 연락이 없지?"라는 간단한 문제의식이 "남자친구의 마음이 식은 건가?"라며 남자친구의 탓을 하기 시작하면 "처음엔 안 그러더니 이제 다 잡은 물고기라는 거야?", "이제 나따윈 중요하지 않다는 건가?", "왜 나를 배려해주고 생각해주지 않는 거지?" 등등의 생각이 들며 걷잡을 수 없이 부정적인 생각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왜 연락을 안 해!?"라며 뜬금없이 톡 쏘는 말투로 남자친구를 당황시키거나, "벌써 마음이 변한 거야? 다른 여자라도 생긴 거야?"라고 확대해석을 하여 남자친구를 질리게 만들고 심할 경우 "이럴 거면 차라리 헤어져!"라며 무리수를 두게 만든다.


그러니 항상 상대방의 잘못이 아닌 내 잘못을 먼저 생각하자. 이게 안되면 당신은 남자친구와 항상 트러블을 겪을 수밖에 없다. 당신이 모두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 "왜 연락이 없지?"라는 간단한 문제의식이 생겼을 때 "내가 좀 예민하게 구는 걸까?"라는 생각을 해야 감정의 노예가 이 닌 이성적인 태도로 상대와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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