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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Aug 12. 2016

매번 연애할 때마다 싸우는 당신을 위한 충고

감정은 당신의 것이다.

이별녀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감정조절이다. 민감할 때 화를 내서 트러블을 만들고, 헤어지자고 할 때 매달리며 자신의 자치를 떨어뜨린다. 아쉬운 건 이별녀들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를 한다는 거다."그때 화를 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매달리지 말아야지 했지만..."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현명하게 조절하지 못한다. 물론 감정조절법을 꼭 배워야 하는 건 아니다. 


모든 연애를 감정이 느끼는 대로 기분 나쁘면 소리 지르고 차이면 매달리는 연애를 반복하다 운 좋게 타이밍 맞아서 결혼을 하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만약 현명한 연애, 보다 안정적인 연애를 원한다면 오늘 글에 집중하자. 이것만 잘해도 좋은 남자를 놓치는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감정은 당신의 것이다.

감정 조절이 왜 안되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이별녀들은 이렇게 말한다. "남자 친구가 먼저 잘못 했어요!" 그녀들의 말은 분명 맞다. 분명 남자 친구의 연락이 갑자기 줄어들었거나, 이전과 달리 시큰둥해졌거나, 어떤 말실수를 했을 것이다. 그런 남자 친구의 행동은 분명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잊지 마라!

감정은 당신의 것이고 당신의 선택에 따라

화를 낼 수도 있고 안 낼 수도 있는 거다.  


이렇게 생각해봐라, 당신의 8살 난 조카가 놀이터에서 다른 또래 친구를 때렸다. 당신은 놀라서 달려가 왜 때렸냐고 물으니 조카는 "쟤가 먼저 놀렸단 말이야!"라고 말했다면 당신은 "그래 먼저 놀렸으면 때려도 되는 거야! 잘했어!"라고 말해줄 건가? 


상대가 내 기분을 나쁘게 했다고 화를 내는 건 너무 유치한 생각이다.

누가 놀렸다고 때리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닌 것처럼

상대가 기분을 나쁘게 했다고 화를 내고 비꼬고 싸움을 거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러면 평생 찍소리 말고 살라는 거냐?" 라며 억울해할 필요 없다. 화를 내는 것 말고도 당신의 기분을 표현하고 상대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대화법은 얼마든지 있다. 정말 당신이 노력에 노력을 했는데도 상대와 당신 사이에서 트러블이 난다고 해도 꼭 화를 내야 하는 건 아니다. "내가 정말 노력해봤는데... 아무래도 우리는 정말 맞지 않는 것 같아... 좋은 사람 만나..."라며 조용하고 정중하게 서로의 관계를 정리할 수도 있는 거다. 


당신이 화가 나고 남자 친구에게 소리를 지르는 건 결코 남자 친구가 어떤 잘못 때문만은 아니다. 남자 친구의 잘못된 행동에 "이러는 건 날 무시하는 거 아냐?", "대체 몇 번째 약속을 어기는 거야!", "사귀는 사이라면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등등의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부정적 감정을 고양시켰기 때문에 멍하니 있는 남자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것이다. 


남자 친구의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면

분명 그 상처는 남자 친구와 같이 치유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그 방법이 꼭 남자 친구에게 화를 푸거나 비꼬는 방법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오늘 글은 다 잊어도 좋다 딱 하나만 기억해라.


당신의 감정은 당신의 것이고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며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감정에 휘둘리면 정작 손해는 내가 본다.

매번 악플을 견뎌가며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감정에 휘둘리고 화를 내면 그 당시는 시원할지 모르나 결국 눈물을 흘리는 건 항상 화를 내는 쪽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상대를 이해하고 양보를 하는 것을 손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연애관계에서 만큼은 상대를 이해하고 양보하는 것이 이득이다. 


화를 내며 감정조절을 못하는 사람들은

이별의 순간에 "좀 더 잘할걸..."라며 상대에게 매달리지만

화를 내지 않고 감정조절을 잘하는 사람들은

이별의 순간에 "그래... 할 만큼 했다..."라며 쓴웃음을 지으며 이별을 받아들인다.


당신은 어느 쪽이고 싶은가? 

물론 화내야 할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정말 화를 못 참을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스스로 생각해라.


"화내면 내 손해인데..."

누굴 위해서도 아니다. 당신 자신을 위해 감정 조절에 힘을 써라.  



감정의 노예가 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상담을 하면서 가장 답답한 사람들은 어떻게 말을 해도 "근데... 남자 친구가 잘못했잖아요... 아닌가요?"라며 계속 남자의 잘못을 거론하며 자신이 화를 내는 것을 합리화하려고 한다. 그녀들은 말한다. 남자 친구가 그러지 않았으면 난 화를 내지 않았을 거라고 분명 맞는 말이지만 여기서 안타까운 건 "절대로 당신을 화나지 않게 할 수 있는 완벽한 남자는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 눈 앞에 있는 남자가 최악의 남자, 나쁜 남자, 분노를 유발하는 남자라고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남자가 아닌 다른 남자들도 분명 당신을 화나게 만들 것이라는 거다. 당신은 결국 남자를 만날 때마다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그러다 차이고 매달리는 패턴의 연애만 반복할 것인가? 


감정 조절은 당신이 손해 보는 일, 부당한 일, 억울한 일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안전한 연애와 인간관계를 위해서 당신이 필히 갖춰야 할 덕목이다. 남자 친구가 화나게 해서 화를 냈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마라. 그건 "난 나한테 다 맞춰주는 남자를 만날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전의 남자 친구도 지금의 남자 친구도 미래의 남자 친구까지

모든 남자 친구들은 당신을 화나게 할 것이다.


당신은 그때마다 화를 낼 것인가? 아니면 다른 현명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건가?

선택은 당신이 하는 것이고 책임도 당신이 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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