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닐라로맨스 Nov 23. 2016

자꾸만 자기 말만 맞다고 우기는 남자, 어떡해?

계속 질문을 하며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깨닫게 도와줄 수 있다

남자들은 여자에게 잔소리 좀 하지 말라면서 왜 남자들은 여자들의 말에 시시콜콜 "그럴 땐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야!"라며 훈장 선생님처럼 구는 걸까? (자기 일도 똑 부러지게 못하면서!) 서운하고 기분 상하는 여자의 마음은 알지만 남자 친구가 기분 나쁘게 한다고 똑같이 톡 쏘는 말투로 반박을 하지는 말자. 떼쓰는 아이 달래듯 살살 달래며 남자 친구에게 당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말이다!


남자 친구와 저는 5살 차이가 나는 연인 사이입니다. 사실 연인 이기전에 가치관이 너무 많이 달랐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차차 둘이 맞춰보면 되니까 그러려니 하고 연인이 되었지요. 그래서 연애할 때는 서로 맞춰가자고 얘기를 했고요. 사실 남자 친구는 저를 진취적이게 많이 개선해주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그러니까 선생과 학생 같은 느낌도 많이 나고요...

제가 모자란 건 알지만 항상 자기 말이 옳고 자기를 따라오면 다 잘될 거라고 말을 하는데요. 가끔은 제 의견과 생각도 맞춰줬으면 하는데 다 자기 말이 옳다고 한 번이라도 져준다고 표현을 하는 건 좀 뭐하지만 존중을 안 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살짝 말다툼을 할 때면 너무 힘들고 다 관두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근데 좋아서 그건 포기를 못하겠고 저도 몇 번이고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지만 당연히 존중하고 제 얘기를 늘 듣고 있지만 그건 옳지 않은 말이라고만 판단하기에 바로 잡아주려고 말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여기 톡 익명 


사연녀는 나이차 이때 문에 남자 친구가 자꾸만 자기가 맞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나이 차이보다는 남자 특유의 잘난 척 때문이다.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는 너무 감성적이고 효율적이지가 못해 보인다.

 

물론 남자의 문제 해결 방식이 항상 맞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남자는 감정을 배제하고 최대한 현실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다 보니, 자기가 맞지 않아도 적어도 최선의 방법이라고 굳게 믿게 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은 연하가 아닌 동갑이나 연상의 여자 친구를 만나서도 뭐든 자기가 맞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그냥 "아~ 우리 아기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여자 친구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공감해주며 넘어가면 될 일을 꼭"니 방식은 틀렸어!"라며 가르치려 드는 거다. 


자꾸만 "넌 틀렸어!"라고 말하는 남자 친구가 야속하고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겠지만, 사연녀가 대처방식을 조금만 달리한다면 오히려 소크라테스의 '산파법'을 통해 남자 특유의 잘난 척을 이용하면 굳이 싸우지 않고도 남자 친구를 설득하고 사연녀의 입장을 이해시킬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산파법이란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정답을 알려주지 않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상대가 스스로 정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대화법이다. 쉽게 말하면 하고 싶은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말고 계속해서 질문을 하여 상대방이 나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사연녀가 남자 친구에게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남자 친구가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얼마나 높은데!"라며 퉁명스럽게 말한다면 "나는 무조건 안된다는 거야? 될 수도 있지!"라며 반박하기보다. "나도 경쟁률이 높은 걸 알긴 하는데... 뭔가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어쩌지...?"라고 질문을 던져보자. 


남자 친구는 당연히 "도전할 거면 차라리 토익이나 취준에 도전하는 게 더 확률이 높아!"라고 말하겠지만 이때도 화는 잠시 눌러놓고 "취업도 좋지만 오빠랑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일도 같이하고 싶은 생각이 만이 들어서 그래, 공무원만큼 안정적인 직업이 또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거다. 


정 없이 틱틱거리듯 자기가 맞다는 식으로만 말하는 남자 친구에게 화를 내지 말고 자꾸만 질문을 던져봐라. "이건 이러면 어쩌지?",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어쩌지?", "이 방법은 100% 안 되는 걸까?"라며 부드럽게 질문을 던져보자.(부드럽게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게 포인트다!) 자기의 생각만 내세우던 남자 친구도 사연녀의 질문에 답변을 하다 보면 사연녀의 고민과 생각을 조금씩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중간중간 남자 친구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식의 말투가 거슬리겠지만 그럴 때마다 떼쓰는 아이를 달래는 엄마의 마음으로 인내심을 가지로 질문을 던지며 남자 친구가 사연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돕자.



작가의 이전글 연애에 대한 여자들의 잘못된 환상 세 가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