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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Apr 06. 2017

왜 여자는 30대가 되면 연애가 힘들어질까?

갈수록 만날 수 있는 남자가 줄어든다.

파티 중 상담을 하다 보면 30대 여자 게스트들에게 듣는 대표적 연애 고민 삼대장을 뽑자면 "내가 그렇게 별로예요?", "옛날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설마 이러다가 저 결혼도 못하는 거 아닐까요?"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가만히 들어보면 한때 뭍 남성 들을 줄을 세워놓고 고르던 그녀들인데 왜 갑자기 30대가 되자마자 연애가 힘들어지는 걸까?



갈수록 만날 수 있는 남자가 줄어든다.

내게 연애가 어렵다며 하소연하는 30대 여자들은 항상 말한다.

"바로님 정말 예전에는 안 그랬어요... 29살 때만 하더라도 나쁘지 않았는데..."

대체 무슨 일일까? 어떻게 1~2년 사이에 그 많던 남자들이 싹 다 사라질 수 있단 말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당신이 23살일 때에는 22살에서 35살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남자들이 당신을 노리지만

당신이 30살일 때에는 29살에서 35살까지의 좁은 연령대의 남자들이 당신을 노린다.


이뿐인가? 똑같은 조건이라면 남자는 30살인 당신보다는 29살인 다른 여자를 원할 것이다. 

적당한 의느님의 은총에 변신 수준의 화장 스킬을 보유한 당신은

아마 20대 때보다 지금이 더 매력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전보다 만날 수 있는 남자의 절대적 총량이 줄어든 이상

당신의 인기에도 이상 징후가 생길 수밖에 없는 거다. 


단순히 만날 수 있는 연령대가 줄어든 것이 아니다. 보다 어린 여자를 선호하고 30대 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남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만날 수 있는 남자의 절대적 총량은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적을 수밖에 없다. 


"난 30대지만 관리를 잘해서 동안인데!?"라는 생각은 현실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 남자들이 30대 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건 단순히 눈밑의 주름 때문이 아니다. 남자도 이제는 아는 거다.


"30대 여자와의 연애에 있어서 결혼이라는 문제의 심각성을 말이다." 

얼마 전 고등학교 동창 두 명이 비슷한 시기에 연애를 시작했는데 먼저 연애를 시작한 녀석의 여자 친구는 25살이었다. 친구들은 도둑놈이네, 부럽네, 멋모를 때 빨리 결혼하라는 덕담이 던졌지만 나중에 30대 여자와 연애를 시작한 친구에게 던진 말은 이랬다.


"결혼할 거야?", "결혼하자고 들볶지 않아?", "너 좀 있으면 맨날 결혼하자고 들볶는다. 각오 단단히 해..." 

물론 대부분의 연애가 결혼을 전제로 하지만 30대 여자와의 연애는 조금 다르다.


달달한 연애를 통해 서로를 충분히 알게 된 이후 조금씩 결혼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연애의 시작과 동시에 결혼을 고민해야 하니 자연스레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래서 나는 25세 전후의 여자들에게 깊은 연애를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어차피 대부분의 경우 20대 후반에 결혼할 남자를 만나니

그 전에는 남자를 배우고 공부한다는 자세로 많은 남자를 만나보는 게 맞다.

그랬어야 했는데 이미 30대가 되어버렸다면?


동호회, 파티, 동창회, 맞선, 소개팅... 가리지 않고 나가면서

다소 자존심은 내려놓더라도 헤어졌던 남자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점검해보자.


옛 어른들이 말씀하셨다.

"구관이 명관 이니라..."  



갈수록 따져야 할 것이 많아진다.

30대의 많은 여자들은 내게 "내가 바라는 게 많은 편도 아닌데..."라고 하소연한다. 옛날에는 엄청 깐깐하게 외모나 성격 혹은 능력 등을 따졌었는데 이제는 커트라인을 많이 낮췄음에도 연애가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 만날 수 있는 남자의 절대적 총량이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기준 커트라인은 좀 내려갔더라도 남자를 만나기 전 따져봐야 할 체크리스트는 더 길어졌다는 게 문제다. 


20대 때에는 외모가 출중하면 능력이 좀 빠져도 한번 만나봤지만 이제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의 장점이 눈에 보이기보다 머릿속에 "연봉이 좀...", "외모가 좀 그렇지 않나...?", "이 남자랑 결혼하면 대화도 없고 너무 답답할 것 같아..."따위의 단점만 가득 차게 되어 망설이게 된다. 


물론 평생 함께 살아야 하니 무엇하나 그냥 넘길 수 없겠지만 전부 보통인 남자를 찾는 것보다는 돈 한 푼 없는 정우성을 찾는 것이 더 쉽다. 물론 외모, 성격, 능력이 모두 적정 수준에 도달한 남자도 있다. 하지만 그런 남자들은 이미 결혼을 했거나 29살쯤부터 안정적인 연애를 이어오고 있을 확률이 높다.(당신 눈에 훈남은 남의 눈에도 훈남이다!) 


많은 연애지침서들은 "외모, 성격, 능력 중 하나를 중점적으로 봐라!"라고 말하지만 

이것저것 따지고 싶어 하는 여자 입장에서 무언가 하나를 고른다는 건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이럴 땐 내가 어떤 남자를 원하는지를 생각하기보다 당신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남자를 찾아보자.


성격이 다혈질이라면 자신에게 맞춰줄 수 있는 이해심이 많은 남자를 찾고

경제적인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면 능력 있는 남자를 찾자.


그러고 자기 최면을 거는 거다.

"내가 좀 맞춰주지 뭐...", "내가 좀 더 벌지 뭐..."

그러면 외모는!? 이란 생각이 들겠지만 외모는 좀 포기해도 된다.


처음엔 좀 탐탁지 않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적응되는 게 외모이니 말이다. 

내 여자 친구가 그러더라.

"오빠... 내가 미쳤나 봐... 오빠가 귀여워 보이기 시작했어..."  



갈수록 조급해진다.

사실 30대 여자가 연애가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조급함'때문이다. "내 친구들은 다 결혼했는데... 이러다 나만 못 가는 거 아냐...?"라는 생각에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여 숱한 헛발질을 하곤 한다. 


만난 지 6개월도 안되어서 결혼 얘기로 닦달을 하고, 툭하면 "결혼 생각 없으면 말을 해줘! 나는 결혼을 빨리 해야 한단 말이야!"라며 협박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녀들의 상황을 아예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남자의 입장에서 결혼에 조급해하며 닦달하는 여자의 모습을 바라보자. 과연 그런 모습이 매력적인가? 


왜 스스로의 가치를 한없이 낮추려고 하는가?

당신을 남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 애물단지로 만들지 마라.


당신이 결혼에 조급해하고 상대에게 결혼을 압박할수록

상대는 당신을 부담스러운 존재로 여길 뿐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조급해하며 남자에게 빨리 책임지라고 보채지 마라.


차라리 활발히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인맥관리에 신경을 쓰며

남자 친구로 하여금 당신을 빨리 결혼으로 구속하고 싶게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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