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의 마음이 식은 것 같아요. 외 1건

나의 인생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

by 바닐라로맨스

상대가 뭔가 변하길 원한다면 화를 내는 것보단 내가 노력을 해서 상대를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유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선행되어야 하는 건 나의 인생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남자 친구가 나를 위해 애정을 표시해주면 좋겠지만 남자 친구가 나에게 애정 표시가 줄었다고 해서 꼭 우울해하거나 서운해할 필요는 없다. 남자 친구가 애정을 주지 않는다면 나는 다른 곳에서 애정을 찾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양다리를 걸치라는 건 아니다. 다른 취미가 될 수 도 있고, 자기계발이 될 수도 있고, 지인들과의 모임이 될 수 도 있다.



남자 친구의 마음이 식은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님의 글을 많이 읽으며 반성을 많이 했었던 여자입니다. 이전에는 남자 친구에게 서운할 때마다 짜증을 내곤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연애를 하면 좀 더 현명한 연애를 해야지! 했었습니다.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 남자 친구는 다정다감하고 세심한 스타일의 남자예요. 하지만 역시나 시간이 지나니 자연히 식어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한 번은 너무 서운해서 화가 확! 났었지만 바로님의 글을 보며 열을 백만 번 식혀가며 제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애교를 섞어가며 이야길 하니 오빠도 앞으로 좀 더 표현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며칠 후 데이트에서 갑자기 애정 넘치는 눈빛과 표현도 해줬고요.

그날 이후 남자 친구의 표현이 서운할 때면 제가 좀 더 노력을 하려고 했어요. 김밥을 싸주기도 하고 예쁜 사진을 보내고, 응원을 하기도 하고, 좀 더 애교 있게 이야기도 하고... 저 나름대로 사랑받으려고 이쁨 받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소용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물론 지금도 연락도 잘하고 절 생각한다는 건 느껴지긴 하지만 저는 연애 초기처럼 사랑한다는 말이라던가 하트라던가 그런 말들을 많이 듣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남자 친구가 사랑한다는 말을 좀 더 많이 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 남자 친구의 표현에 목마른 L양


상대방에게 서운한 것이 있을 때 짜증이나 화를 내지 않고 상대를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하는 것은 너무 좋다! 하지만 L양의 연애에서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뭔가 구조가 남자 친구의 애정과 표현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 이왕이면 남자 친구가 L양에게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 그리고 표현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 친구가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왜지!? 왜 나에게 더 표현을 해주지 않는 거지!?"라고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L양이 행복하고 행복하지 않고의 기준을 타인(남자 친구)이 L양에게 어떻게 대하느냐에 둔다면, L양의 연애는 언제나 불안할 수밖에 없다. 나는 L양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심장을 남의 손에 맞긴 사람이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연애든 인생이든 그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 남자 친구의 표현은 어디까지나 L양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 하나여야지 행복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남자 친구의 표현의 아쉬운 부분은 나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보완을 하되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다른 곳에서 찾으면 그만이다.


또한 지금 L양은 어쩌면 95점 맞아온 아이에게 왜 100점은 못 맞아왔느냐고 하는 격일 지도 모른다. 95점과 100점은 한 끗 차이로 그건 노력의 정도보다는 그날의 컨디션과 운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L양의 상황이라면 연락 잘하는 남자 친구가 표현까지 잘할 방법을 찾으려고 하기보다 현재를 유지하면서 L양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



잘될뻔하다 망해 버린 썸, 뭐가 문제였을 까요?

저는 24살 연애초보 여대생입니다. 얼마 전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한 오빠를 알게 되었어요. 서로 좀 통하는 것이 있어서 서로의 연애 이야기도 좀 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며 묘한 기류가 흐리기 시작했었죠. 그날 이후 둘이 술을 마시기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며 데이트도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한 번은 오빠가 짝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좀 힘들다 어쩐다 하는 이야기도 했었고요.

평일에도 이런저런 일들로 카톡을 많이 주고받았었는데 막상 또 만나면 맹숭맹숭한 분위기라 이제 그만 정리해야 하나... 했어요. 그랬더니 그날 이후로 연락이 안 오더라고요... 뭔가 사귀다 헤어진 기분이랄까요?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제가 매력이 없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연애 고자인 게 티가 났을까요?
- 갑자기 망해 버린 썸에 당황한 Y양


Y양이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딱 이렇게 생각해보자. "아... 나랑 똑같은 기분이었구나?"라고 말이다. 뭔가 처음에는 분위기가 급진전되다가 출퇴근길의 도로처럼 꽉! 막혀버린 느낌이 드니까 뭔가 묘했던 감정도 식고 Y양의 말처럼 "뭔가 맹숭맹숭한데...? 이제 정리하는 게 나으려나...?"하는 느낌이 든 것이다.


내가 이런 사달이 나지 말라며 매번 이렇게 말하는 거다. "대화를 하지 말고 유혹을 하라고!"라고 말이다. 서로가 지금 뭐하는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밥은 먹었는지 대화를 해서 뭐하나? 중요한 건 "너 지금 뭐해?"가 아니라 "난 너한테 관심 있는데 넌 어때?"이다.


썸남이 "하... 짝사랑하는 여자애 때문에 힘들어..."라고 말하면 "그래... 많이 힘들지?"라고 할게 아니라 "너 같이 매력 있는 애가 왜 짝사랑을 해! 나라면! 내가 먼저 꼬실 텐데!"라고 해야. "오?"하는 생각에 무슨 진전이라도 있을 것이 아닌가.


분위기가 맹숭맹숭하여지고 썸이 식어간다면 당연히 땔감을 넣어줘야지... 멍하니 "어? 이거 이러다 불 꺼지는 거 아냐?"하고 있으면... 어쩌겠는가? 이미 불은 꺼지고 불씨만 남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한번 불씨를 되살려 보고 싶다면 장작을 넣지 말고 석유를 들입다 부어보자. "오빠! 연락이 없으니까 뭔가 차인 느낌이잖아! 너 우울해졌으니까 술 한잔 사요!"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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