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의 각기 다른 개성이 있다는 게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의 행동이 지나치다 혹은 나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객관적으로는 당신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황스러운 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은 당신을 불쾌하게 만들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뭐!? 내가 기분 나쁠 줄 몰랐다고!?"하겠지만... 대한민국에 5천만의 각기 다른 개성이 있다는 게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남자 친구가 자꾸 지나친 농담을 해요!
솔로들은 애인이 있는 것만으로도 부럽다 하는데요, 저는 제 남자 친구 때문에 속상합니다. 제 남자 친구는 말을 재밌게 하는 편인데요, 남들 웃기는 데 무슨 사명감이라도 갖고 태어난 건지,, 남들 앞에서 저를 깎아내리는 농담을 종종합니다. 그것도 진지한 자리, 중요한 자리에서도 말이죠. 게다가 이게 진실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요, 웃기려고 일부러 더 과장하거나 때론 거짓말도 해요. 물론 농담이라지만, 어떨 땐 농담이 지나쳐서 순간 전체 분위기가 싸~해질 정도라니까요. 다른 여자들이 절 안됐다는 표정으로 쳐다볼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한 번은요, 제가 화를 냈습니다. 하지만 남자 친구는 아유, 뭐 어때~~? 다들 그러려니 하는데....... 이러고 끝이에요. 남자 친구의 이 버릇,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그냥 막 화내고 한 번만 더 그러면 헤어진다고 엄포 놓을까요? - 마 요미 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
사연을 보니 많이 찔리네요;;; 제가 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깎아내리를 농담을 많이 하는 편인데... 반성 많이 했습니다. 제가 지나친 농담을 많이 해서 잘 알지만 농담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농담이 얼마나 지나쳤는지 잘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농담 때문에 발끈하면 “아... 내가 잘못했구나...”라는 생각보다는 “예민하게 왜 이래...?”라고 생각을 하곤 하죠. 또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공격을 당하면 반격을 하기 때문에 농담 때문에 화를 내면 그 농담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따지기보다는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를 비난하는 데에 몰두하게 되죠.
이럴 때는 남자 친구가 마요미 님이 얼마나 농담 때문에 곤란해하는지 느낄 수 있도록 대화를 하는 게 좋아요. 예를 들면 “그런 농담 하지 마!”라고 하면 남자 친구는 “그게 뭐 어때서!”라며 반박을 하겠지만 “분위기 때문에 한건 아는데 오빠가 그런 농담하면 자꾸 내가 정색하게 되는 게 어쩌지?”라며 상대방에게 되려 의견을 묻는 거죠.
남자 친구는 마요미 님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정색하지 않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아... 내가 농담을 하지 않아야겠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아주 약하지만 지나친 농담 때문에 기분이 상했을 마요미 님의 마음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지나친 농담으로 주변이 싸 해질 땐 오히려 나서서 남자 친구를 감싸주세요. 그러면 그걸 본 지인들이 나중에 남자 친구에게 따로 이야길 해줄 테니까요.
여자 친구를 두고 군대에 가야 하는데...
군화 곰신 이야기를 검색해 보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궁금한 게 있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아직 군인이 아니고요, 입대를 두 주 정도 앞둔 스물두 살 남자입니다. 저의 고민은... 여자 친구에 관해서인데요, 사실 제 여자 친구는,, 예전에 군대 간 남자 친구와 사귀다 헤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때 기다리다가 많이 싸우고 지쳐서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제 제가 군대에 가게 됐어요. 처음 입대가 결정됐을 때,, 물어보니 말없이 생각에 잠기더군요. 그리곤 나중에 하는 얘기가... 다시는 군대 간 남자 친구를 기다리지 않겠다 했는데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다는 겁니다. 순간 가슴에서 희망이 샘솟았죠. 그런데... 입대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여자 친구가 종종 짜증을 내구요, 잘 삐치기도 합니다. 헤어졌던 얘기도 가끔 꺼내고요. 얘가... 마음이 바뀌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헤어지고 입대해야 할까요...? 혹시 물어봤다가,, 헤어지고 싶다는 대답이 나올까 봐 두려워서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 임범균 님
많은 사람들은 자꾸 닥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해요. 자신이 고민을 하고 계획을 세우면 부정적인 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막연한 걱정은 스트레스를 만들고 현재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거죠.
임범균 님의 경우라면 임범균 님이나 여자 친구나 군대라는 것에 대해 너무 과도하게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맞아요. 군입대를 하면 이제 자주 볼 수도 없고, 그러면 작은 트러블에도 크게 싸우게 되거나 심하면 이별을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문제는 지금 고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뾰족한 수가 나오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또한 아직 닥치지 않을 문제 때문에 벌써 트러블을 일으키고 있다는 거죠. 임범균 님의 여자 친구는 지금 머리가 너무 아픈 거예요.
남자 친구가 군입대를 한다니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독수공방 한다고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하고 숨이 막히고 또 그런 고통을 자신에게 줄 임범균 님이 괜히 밉기도 하고 군입대라는 이유로 흔들리는 자기 자신이 실망스럽기도 하고 짜증이 나는 거죠.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을 잘 아실 거예요.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죠. 저는 임범균 님께서 여자 친구를 다독이며 우리 잘할 수 있을 거다 내가 잘할 거다 하기보다. 여자 친구에게 “헤어지게 되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우리 서로 마음이 변하는 그 순간까지는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