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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May 30. 2018

쿠폰을 너무 챙기는 남자친구 어쩌죠...?

상대의 개성을 인정해주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때에는 상대를 변화시킬 방법을 찾는것 보다는 상대의 개성을 인정해주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도록 하자. 그런 서로에 대한 사소한 배려들이 모이다 보면 상대방도 당신을 위해서 좀 더 양보를 할지도 모를 일이니!



모든 데이트를 쿠폰으로 해결하는 남자친구  

쿠폰 너무 챙기는 남자, 어떤가요? 제 남자친구는요, 온갖 세일과 이벤트는 다 꿰고 있습니다. 처음엔 그런 모습이 알뜰해서 좋아보였는데요, 몇 가지 문제가 있더라구요. 할인받기 위해서는 가고 싶은 식당을 맘대로 못 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예요.                                                                                           또 어떨 땐요,, 카드를 새로 만들고, 얼마를 쓰면 어떤 공짜혜택이 있다,, 이런 거에 완전히 꽂혀서요, 막상 결과물을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때도 많습니다. ‘에게? 겨우 이 사은품 받으려구 카드를 그렇게 쓴 거야?’ --이런 생각이 들죠. 쿠폰과 각종 혜택 따지느라, 정작 중요한 건 놓치고 있는 듯한 이 기분! 남자친구는 알까요? 저는 당장의 할인보다는 누리고 즐길 땐 그러고 싶은데.... 절 이해 못하는 남자친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쿠폰남친님


저도 20대 초반에는 딱 이랬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쓸 수 있는 돈이 한정적이었던 것도 있지만 뭐랄까... 할인을 받거나 혜택을 받으면 뭔가 금전적으로 이득이 되는 것도 있지만 뭔가 나 자신이 스마트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남들은 제 돈 주고 먹지만 난 똑똑해서 할인받지롱!”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아마 남자 친구 입장에서는 돈 자체를 아낀다기보다는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왜 할인이 안 되는 것을 하느냐 하는 생각일 거예요. 물론 본인 입장에서는 항상 할인만 따지는 남자 친구가 얄밉고 서운할 수 도 있겠지만 제가 볼 땐 그래도 막무가내로 데이트는 무조건 싼 김밥천국에서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최대한 여자 친구의 의사를 반영하려고 하는 남자 친구의 모습이 멋있어 보이는데요? 


정말 돈을 아끼고 싶었다면 “한우는 무슨 한우! 삼겹살이나 먹자!”라고 했을 테니까요. 저는 전체적인 데이트는 남자 친구의 의견을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가끔씩 서프라이즈로 본인이 맛있고 분위기 있는 곳을 소개하는 거죠. 


사실 저도 20대 초반에는 오로지 할인만 따지던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어른들을 따라 혹은 미팅 차 분위기 좋은 곳들을 몇 번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할인의 의미? 와 또 비싼 것들의 나름의 가치를 느끼게 되면서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할인이 좋다는 남자 친구를 무슨 수로 설득해요. 경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땐 남자 친구 말이 무조건 맞는데! 차라리 평소에 데이트 비용을 내지 마시고 가끔씩 분위기 좋은 곳을 소개해주면서 서서히 비싼? 가치?를 느끼게 해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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