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이 아니라 그저 나와 조금 다를 뿐
상대가 나와 다르다고 해서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일단 상대와 내가 다른 점이 있다면 내 기준으로 상대를 평가하기 전에 열린 마음으로 상대의 행동을 바라보고 대화를 나눠보자. 조그만 차분히 생각해보면 상대방의 행동이 잘못이 아니라 그저 나와 조금 다를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될 테니 말이다.
결혼도 생각하고 있는데... 남자 친구가 쇼핑중독인 것 같아요.
저희는 33살, 32살 커플인데요, 여자인 저는 쇼핑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인데,, 남자 친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좋아하는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갑니다. 뭘 그렇게 사냐고요? 성능 좋은 스피커나, 남자들 사이에 인기 있는 신제품 운동기구나 장난감 등등... 종류도 다양하답니다. 가격대도 꽤 있는 걸 선호해서요, 집에 가 보면 물건이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자기가 돈 벌어서, 자기가 사고 싶은 거 산다는데,, 아무리 여자 친구라 해도 제가 뭐 터치할 일은 아니겠지만요, 저희 나이 때를 감안하면,, 슬슬 결혼 생각을 할 때인데,, 계속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과연 이 사람과 결혼을 한다면,, 이런 쇼핑 습관을 제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요. 남자 친구한테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 내 남자 친구는 쇼핑광 루이 님
저는 제얘긴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일단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제가 보기엔 별 문제는 없어 보이네요. 물론 카드값은 연체하면서 계속 물건을 사들인다면 모를까, 자신의 소득 내에서 구매를 하는 것이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또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남자 친구분이 쇼핑을 좋아하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많은 경우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사들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쇼핑 자체를 즐기는 경우도 많아요. 수많은 상품들 중에 내게 필요한, 그리고 그것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을 좋아하는 거죠.
그렇다면 가끔 복잡한 물건 예를 들면 컴퓨터라던가, 스마트폰이라던가 구매를 할 때 남자 친구에게 도움을 많이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또한 많은 남자들이 뭔가를 알아보는 것을 귀찮아하는데 쇼핑을 좋아한다면 여행을 갈 때도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또한 남자 친구의 물건들에 대해 “대체 저게 뭐라고 저렇게 비싸!?”라고만 할게 아니라 왜 비싼지 또 어떤 기능이 있는지 함께 관심을 가져보면 함께하는 시간이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똑같은 돈을 주고 산 제품에 대해 무관심하는 것보다는 본인도 함께 관심을 가지면 그 효용이 두배로 늘어나는 거잖아요~
또한 쇼핑을 좋아한다고 다 무절제한 소비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오히려 좋은 것을 고르고 구매하려는 습관이 결혼 후 처가에 선물을 한다던가 아이를 위한 물품을 구매할 때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니 너무 신경 쓰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