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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Jun 05. 2018

짝남이 곧 입대를 하는데 고백을 해도 될까요?

항상 조급해하는 자신을 경계하자!

항상 말하지만 고백이 능사는 아니다. 많은 경우 고백을 빨리 하지 않으면 상대와의 관계가 틀어질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사실은 애매한 관계에서 고백이 더욱 상대와의 관계를 틀어지게 한다. 항상 조급해하는 자신을 경계하자! 막상 잘 따져보면 그렇게 조급해할 이유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니 말이다.



짝남이 곧 입대를 하는데 고백을 해도 될까요?  

대학 2학년생이에요. 입학할 때부터 마음에 드는 과선배가 있었습니다. 드러나는 외모는 아니지만 따뜻한 미소와 중저음의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랍니다. 그런데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저는 단 한 번도 선배에게 제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는데요, 몇 달 후면 선배가 군대에 간대요. 그런 선배에게 제 마음을 고백해야 할지, 고백한다면 선배가 받아줄지, 받아준다고 해도 군대에 가면 사귀던 사람과도 헤어진다고 하는데 우리 관계는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첫사랑입니다.

- 오수연 님


지금 오수연 님께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군대에 간다고 조급해하시며 안타까워하시고 있는데... 이게 꼭 안타까워해야 할 일일까요? 상대는 시커먼 남자만 득실대는 남자 소굴에 들어가는 건데!? ㅎㅎㅎㅎ 저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저 정도의 훈남이라면 사회에서는 이래저래 라이벌들이 있을 텐데 군대에 들어가면 라이벌들도 훈남 선배에게 관심을 덜 가질 테니까 말이에요. 


또 수연님은 훈남 선배에게 고백을 할까 고민을 하고 계시는데 일단 고백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군입대를 앞둔 남자들은 과도하게 진지 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마치 전쟁에 나가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때론 있던 여자 친구도 "널 기다리게 할 수 없어 그러니 헤어지자 그리고 내가 돌아오면 그때 다시 시작하자"이러 기도 하는데... 고백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성공한다 해도 입대 직전에 마음이 돌아설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 길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군대에서 누군가와 썸을 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일단은 군대 가기 전에 자주 연락을 하고 만나다가 대일밴드나 구급약품과 함께 집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 보세요. 아마 입대하자마자 훈련소에서부터 편지가 주야장천 날아올 거예요. (사실 그거 말고 할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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