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방법을 생각해보자
연애 중 뭔가 서운하고 불만이 있다면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방법을 생각해보자. 상대방은 아무 잘못이 없고 당신만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당신의 것이니 당신 스스로가 잘 챙겨야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은 거다.
사귀면서 외로울 때.... 이게 참 힘이 드네요. 요즘 들어.... 나 혼자만 애태우고 나만 헌신적인 모습에 많이 지쳐갑니다. 짝사랑보다도 더 아픈 이 기분을 견뎌내고 있어요. 전화는 제가 먼저 해야 그나마 통화하고요, 만약 제가 하지 않는다면 일주일에 두세 번 걸려오려나요... 통화해도 감정 없는 그 애의 말투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보고 싶다는 말도 들어본 게 뜸하고요,
외롭다고 투정 부리면 미안하다 고칠게, 하면서 달라지는 건 없어요. 지금 우리 사귀는 거 맞나...? 이런 생각이 끊임없이 듭니다. 헤어지자고 해본 적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또 절 붙잡네요. 사귀면서도 이렇게 외로우면 우린 더 이상.. 안 되는 거겠죠?
- 무지개 구름님
음... 이런 사연을 받을 때마다 저는 좀... 그래요... 남자 친구가 나를 방치했고 나만 헌신하고 있다 뭐 이런 말인가요? 하지만... 조금 달리 생각해보면 방치하고 있는 건 남자 친구가 아니라 무지개 구름님 자신이 아닐까요? 무지개 구름님과 남자 친구는 분명 함께 연애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남자 친구는 아무렇지 않은데 무지개 구름님만 외롭다고 느껴요.
또 무엇보다 남자 친구는 무지개 구름님께서는 헤어지자고 하기도 하고 외롭다고 투정을 부리면 미안하다고 하기도 하고 붙잡아 주고도 있고요. 저는 이와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는 분들께 항상 물어봐요. “본인의 몸은 누구의 것인가요? 그리고 본인의 마음은 누구의 것인가요?”라고 말이죠. 나의 몸과 마음은 나의 것이에요. 그 말은 내 몸과 마음이 내 것이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소리이면서도 내가 잘 관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고요.
외롭다는 느낌이 든다는 건 상대가 날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날 방치하고 있는 것이에요. 내가 외로우면 날 외롭게 만든 상대를 탓하기보다 내가 외롭지 않도록 내가 관리를 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남자 친구가 연락을 자주 안 한다면 남자 친구의 연락을 기다리기보다 다른 친구랑 통화를 하거나 만나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게 맞지 않을까요?
바쁜 남자 친구를 이해하거나 맞춰주라는 게 아니에요. 무지개 구름님 자기 자신이 외롭게 그냥 두지 말라는 뜻이죠. 인간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관심과 애정을 원해요. 다만 그 양이 조금씩 다를 뿐이죠. 상대가 내가 원하는 만큼 관심과 애정을 주지 않는다고 그 사람을 원망할 필요 없어요.
우리는 다른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그 관심과 애정을 채우면 되니까요. “그게 무슨 연애야!”라고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무지개 구름님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무지개 구름님은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외롭다고 투정과 짜증을 부리는 남자 친구와 신경을 못써주면 알아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남자 친구 중에 어느 쪽이 좋을지를 말이죠.
다시 말하지만 남자에게 맞추라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남자 친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무지개 구름님의 감정은 무지개 구름님의 것이잖아요. 그것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이 남자 친구 때문이라는 건 무지개 구름님이 본인의 감정과 욕구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