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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Aug 07. 2018

남자에게 자꾸 퍼주기만 하는 여자 괜찮을까?

그것도 지나쳐서는 안 된다

연애를 시작하면 상대방에게 뭔가 해주고 싶고 또 나로 인해 환하게 웃는 상대를 보고 싶은 마음에 평소보다 무리를 하게 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그것도 지나쳐서는 안 된다. 상대를 위해 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지나칠 경우 오히려 스스로 지치거나 부담스러워지고 또 나만큼 노력하지 않는 상대와 비교를 하며 관계가 더 나빠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애인한테 사주고 퍼주고... 그런 제가 싫어서 사연을 남겨봅니다. 지금은 없지만.... 전 남자 친구가 있으면요, 제 옷을 사러 가서 남자 친구 옷만 사가지고 옵니다. 저는 길거리에 서서 떡볶이로 배를 채워도, 남자 친구에게 조금만 좋은 일이 생기면 성대한!! 고기 한 턱, 제가 팍팍 쏘게 됩니다. 당연히... 저 부자 아닙니다. 부잣집 딸도 아니고요. 오히려 아버지 사업이 잘못돼서... 집이 한 때 많이 어려웠고 그래서 저는 대학 때부터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뛰었고, 늘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도 돈 귀한 줄 모르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선물하는 데 보람을 느끼네요. 
그렇다고 고가의 선물은 할 형편이 아니어서 5만 원 아래의 선물들이 대부분이지만요, 이건 자잘하게 수시로 하는 거고요, 생일이나 기념일, 명절 등등에는 기분파처럼 몇십만 원짜리를 사주기도 합니다. 사실 뭐... 선물하는 거야 나쁜 일은 아니지만, 때론 남자 친구한테 이렇게도 쉽게 쉽게 선물하는 절 보면서 스스로 ‘나는 왜 이럴까’.... 자괴감도 들고요, 그래서 남자들이 저를 여태껏 우습게 보았던 건 아닐까.. 짐작해 보곤 합니다. 저한테 퍼주는 사람은 여태.. 만나보지 못했거든요. 이러다 보니 피해의식도 좀 생긴 것 같아요.. 저는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까요?
- 분홍토끼님


분홍토끼님께 이렇게 말해드리고 싶네요 "연애를 할 땐 '나'라는 사람 자체가 상대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이죠. 상대에게 좋은 여자 친구가 되어주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더 강조하고 싶은 건 상대에게 필요한 선물을 하는 것보다 나에게 투자를 해서 내가 좀 더 멋있는 사람이 되는 편이 서로에게 더욱 긍정적인 라는 점입니다.


분홍토끼님과 같은 여자 친구를 둔 남자 친구들은 주위에서 엄청난 부러움을 받지만 사실 가만히 그 연애를 들여다보면 부럽기만 한건 아니에요. 이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이렇게 올인을 하듯 남자를 챙기는 경우 구속이 심하거나 애정표현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뿐인가요?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지게 되면 여자 친구가 헌신을 하였는데 여자 친구를 헌신짝 취급했다는 소릴 듣죠. 중요한 건 남자 친구가 그것을 강력하게 원하거나 부탁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좀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고 또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올인하듯이 쏟아붓는 연애는 보기에는 로맨틱해 보일지 몰라도 결국엔 많은 트러블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걸 명심하셔야 해요.


우린 누구나 기브엔 테이크를 원해요. 내가 해준 게 있으면 그만한 것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죠. 나는 올인을 했는데 상대가 똑같이 해주지 않는다면 당연히 불안하고 서운하고 화가 날 수밖에요.


그러니 아무것도 해주지 말라는 건 아니에요. 일단은 나 스스로를 가꾸고 발전하는 데에 충분히 투자를 하고 난 다음 남는 시간과 비용을 가지고 상대방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거시 좀 더 트러블 없는 연애가 될 것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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