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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Nov 16. 2015

당신이 원하는 대로 남자친구를 바꾸는 방법

명명령을 하지 말고 권유를 하자

왜 숱한 여자들은 "제  남자 친구는 연락을 잘 안 해요!", "맨날 게임만 해요!", "친구들하고 술을 늦게까지 마셔요!"라며 욕은 욕대로 하면서 먼저 헤어지자고 하지는 않는 걸까? 그렇지 않은가? 정말 싫으면 화를 낼게 아니라 팔짱을 끼고 싸늘한 표정으로 "우리 이만 헤어져!"하고 쿨하게 이별하면 되지 않을까?


물론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몇 가지만 빼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런대로 쓸만하고 또 그렇다고 다른 남자들이라고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여자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몇 가지만... 아주 조금만... 고쳐줬으면 줬겠는데... 왜 남자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일까!? (몇 가지만 고쳐주면 정말 예뻐해 줄 텐데...)



사람은 누군가에게 명령을 듣는 것을 불쾌해한다.

요즘 트렌드가 '돌직구'라지만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깜짝 깜짝 놀란다.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감정을 과하게 솔직히 표현하기 때문이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게 뭔가 쿨해 보이는 것 같지만 돌직구는 듣는 이로 하여금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남자친구가 자기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는 O양, 사연을 읽어보면 남자친구가 사사건건 O양의 말에 토를 달고 대화를 괜히 트러블로 이끄는 것 같지만 막상 O양이 보내준 카톡을 읽어보면 "어째서 남자친구가 먼저 내게 메일을 보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술 좀 작작 마셔", "담배 좀 끊어", "약속시간에 늦지 말고 나와" 등등... 말년병장이 이등병을 대하듯 사사건건 명령조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O양의 말이 틀린 말인가? 아니다! 술이 과하면 몸에도 해롭고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담배는 또 어떤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 또 약속시간을 지켜야 하는 것, 그건 너무 당연한일 아닌가!?


너무 당연하고 토씨 하나 틀린 부분이 없는 주옥 같은 말이지만 말하는 방식덕에 그 빛이 바래 지고 있다는 걸 O양이 알았으면 좋겠다. 대화의 기본원리를 기억하자. 사람은 누구나 달콤한 말을 좋아하고 자신을 존중해주길 바란다. 명령하면 일단 멈칫하고 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저 사람은 왜 나한테 명령을 하지?"


사람은 개가 아니다. 명령을 들으면 "멍멍!"하고 상대의 명령을 따르기보다. "내가 왜 저 사람의 명령에 따라야 하지?"라는 생각과 함께 반발심을 갖게 된다.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위대한 존재는 나 자신이다. 그런 자신에게 누군가 명령을 한다? 당신이라면 달가울까? 당신의 말이 옳든 옳지 않든은 중요하지 않다. "집에 좀 일찍 들어가", "공부 좀해", "돈 좀 아껴 써"이게 틀린 말인가? 근데 이 말을 당신의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했다면?


당신이 대화를 통해 상대를 설득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상대가 당신에게 반발심을 갖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당신이 옳은 말을 해도 상대가 반발심을 갖게 된다면 당신의 말은 결코 상대의 귀속으로 파고들 수 없다.



명령을 하지 말고 권유를 하자.

그 사람은 3년 동안 일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오웬 D. 영 씨가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명령을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항상 제안을 했을 뿐 명령을 하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오웬 D. 영 씨는 '이렇게 하세요, 아니면 저렇게 하세요'라거나 '이렇게 하지 마세요, 아니면 저렇게 하지 마세요'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그는 '이런 것도 생각해보면 좋겠네요'라거나 '저렇게 하면 어떨 것 같으세요?'라고 말했다.


O양이 오웬 D. 영 씨의 방법을 따라 했다면 어땠을까? "술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마실 수도 있지 않을까?", "오빠 담배 몸에도 안 좋은데 끊어보는 건 어떨까?", "내일 약속시간에 늦이 않았으면 좋겠는데..."라고 말이다. 물론 O양 입장에서는 직설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찝찌름한 기분이 들겠지만 O양의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명령이 아닌 권유의 형태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O양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O양이 "담배 몸에도 안 좋은데 끊어보는 건 어떨까?"라고 말한다고 다음날 남자친구가 금연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이런 권유가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O양에 대한 반감은 생기지 않지만 남자친구 마음속에 "아... 정말 끊어야 하는데...", "O양이 이렇게 까지 좋게 말해주는데...", "이거 한번 끊어봐?"하는 생각들이 생기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끝끝내 남자친구는 O양이 원하는 대로 변하지 않을지 모른다. (담배 끊는다는 게 어디 쉽나?) 하지만 자신을 끝까지 존중해주고 명령이 아닌 권유로 자신을 설득하려고 한 O양을 남자친구는 "나를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최고의 여자!"라고 생각할 것이고 비록 고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지언정 자신이 협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O양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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