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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Jan 13. 2019

4. 어려워서 재미있는건 아닐까?

K양

그렇긴 하네요... 그래도 제가 지금 보다 엄청 더 예뻤다면 그동안 시들해졌던 썸남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제게 대시를 하고 잘되지는 않았을까요?


바닐라로맨스

어쩌면 그랬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만약 K양이 지금 보다도 엄청도 예쁘셨다면 남자에 대한 욕심을 좀 더 내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겠죠. 그리고 반대로도 생각해보세요. K양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려들만큼 잘생기려면 어느정도로 잘생겨야할까요? 적어도 정우성 정도는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연애에 있어서 누구에게든 프리패스가 가능한 매력을 갖겠다는건 아마도 사법고시 패스쯤의 난이도이지 않을까요? K양의 매력으론 그 경지에 다다를수 없다는 이야길 하고 싶은게 아니라 굳이 연애 좀 편하게 해보겠다고 그렇게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연애가 어려운건 나의 매력이 부족하거나 노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 내가 그러하듯 상대도 자기중심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어려운거죠. K양이 쉬운사람이 아닌것처럼 상대도 쉬운사람이 아닐 뿐인 거예요. 


연애가 어렵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 있을까요? 전혀 없어요. 원래 연애는 어려운거고 어려우니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니 까요. 이렇게 생각해봐요. 직소퍼즐을 샀는데 10피스 짜리라면 재미있겠어요? 적어도 100피스는 되어야 할만하고 진짜 직소퍼즐의 매력에 빠지려면 1000피스 정도는 되야죠. 


그러니 연애가 맘처럼 쉽게 안될땐 "왜 난 연애가 어렵지? 나한테 문제가 있나?"라며 심각하게 생각하고 우울해할게 아니라 "오~ 요고 좀 어려운데~? 간만에 실력좀 발휘해봐~?"하는 마음으로 가볍고 즐겁게 연애에 몰입해보면 어떨까요?


K양

그래요... 뭐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제가 신중하듯이 상대도 신중하겠죠. 그러니 제가 썸의 상황에서 주저하는 것처럼 상대도 그럴 수도 있을거고요. 또 바로님 말을 들어보니 썸일때 뭔가 애매한 분위기가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 애매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확실한 호감으로 넘어가는걸 느낄때 재미?를 느낀것 같기도 하고요. 


바닐라로맨스

물론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것이 답답하기도 하겠죠. 하지만 "상대도 나 처럼 신중한가보다~"하고 생각을 하면 괜한 자격지심을 느끼거나 우울해하지 않을 수 있고 느긋한 마음으로 썸을 즐길 수도 있을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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