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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Dec 03. 2015

연락 잘 안 하는 남자친구를 바꾸는 방법

상대의 도전의식을 자극해라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 것은 사소하지만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그중 한 가지만 잘해도 여자는 화를 잘 내지 않는데 그것은 바로 '연락'이다. 화장실 갈 때, 담배 피우러 갈 때, 근무 중 잠깐 딴짓할 때  한 번씩만 카톡을 해주고 출근길에, 퇴근길에, 점심 먹은 후에 전화 한번 해줘도 여자는 친구들에게 "우리 남자친구는 나를 너무 사랑해!"라고 자랑을 할 텐데... 그렇게 연락을 해주는 대한민국 남자들은 아쉽게도 몇 안된다.


여자 입장에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다. 그깟 문자와 전화! 지 담배 피울 건 다 피우고 화장실은 잘만 가면서 어째서 터치 몇 번이면 할 수 있는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일까? 이렇게 간단한 것 조차 화를 내야 좀 하는 시늉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연락이 줄어드는 남자를 보며 여자들은 속이 타들어간다. 화를 내도 꿈쩍 않는 남자친구! 어떻게 하면 연락을 자주 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생산량이 늘 뒤처지던 이 공장은 곧 다른 어느 공장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내놓는 공장이 되었다.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찰스 슈왑이 한 말을 들어보자. "일이 이뤄지게 하는 방법은 경쟁심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경쟁은 탐욕스럽고 돈에 눈먼 경쟁이 아니라 남을 능가하고 싶은 욕구에 대한 경쟁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능가하고 싶은 욕구! 도전! 용감히 도전하는 것! 이야말로 기개 있는 사람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틀림없는 방법이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3-12. 모든 것이 효과가 없을 때, 이렇게 하라


경쟁심! 이보다 더 남자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단어가 있을까? 당신도 알다시피 남자란 경쟁심의 노예다. 그냥 조용히 자신의 주량 껏 마시면 되는 술을 "너보다는 내가 더 술이 세지!"라며 먹지도 못하는 술을 기절할 때까지 마시는 게 남자다. 일단 경쟁이 붙으면 남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남을 이 기기 위해,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 그렇다면 남자의 경쟁심을 부추겨 남자가 조금 더 연락을 많이 하게 만들 수 있을까?


야간 근무조가 들어오고, 그들은 바닥에 적힌 '6'을 보고는 이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주간 근무자가 말했다. "오늘 사장님이 여기에 오셨습니다. 저희한테 용해작업을 몇 번 했냐고 물으셔서 여섯 번 했다고 했더니 바닥에 저렇게 적어놓으셨습니다."  그다음날 아침, 슈왑은 그 공장에 다시 찾아왔다. 그날 밤 야간 근무자들은 바닥에 적힌 '6'을 지우고 크게 '7'이라고 적어놓았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3-12. 모든 것이 효과가 없을 때, 이렇게 하라


역시! 세계 최초로 연봉 1백만 달러를 달성한 사람답다! 자신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근무자들을  꾸중하기는커녕 바닥에 숫자를 쓰는 것만으로 근무자들의 경쟁심을 자극하여 효율을 끌어올리다니! 물론 당신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제 남자친구가 당신의 기대만큼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해서 화를 내기보다 찰스 슈왑이 그랬듯 남자친구의 경쟁심을 이끌어내서 남자친구가 스스로 연락을 자주 하도록 만들어 보자!


그렇다면 역시 "미희네 남자친구는 하루에 연락을 6번 하던데..."라고 비교를 하면 될까!? 물론 그렇게 하면 남자친구는 "뭐!? 그러면 그XX랑 사귀던가!"라며  노발대발할 것이다. 아무리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라고 했다고 설마... 남자친구를 다른 남자와 비교하는 그런 어마어마한 짓은 하지 않겠지? 그랬다가 "성훈이  여자 친구는 연락 안 해도 암말 없다더라!"라는 얘기 들으면 어쩌려고...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연애 중 남과 비교하는 발언은 결코 꺼내서는 안 되는 말이다.


경쟁심을 꼭 남과 비교하면서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다. 남자친구가 자기 스스로 경쟁심을 느끼게 하면 된다. 앞으로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오면 그냥 끊지 말고 기록을 말해줘라. 예를 들면 "앗! 오늘 우리 10분이나 통화했어!!! 평소에 바빠서 5분 통화할까 말까였는데~", "앗! 오늘 우리 카톡 20번이나 한 거 알아!? 웬일이야 오빠~!?", "오늘 기록 경신! 우리 오빠 알고 보니 배려심 넘치는  남자 친구이네~" 정도면 될 것이다.  


별생각 없이 연락을 하던 남자는 숫자와 기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스로도 연락의 횟수에 민감해질 것이다. 그렇다고 연락이 좀 줄어들었다고 "뭐야! 어제는 14번 카톡 하더니 오늘은 왜 13번만 해!!!???"라고 분노해서는 안된다. 남자가 기록을 경신할 때에만 잘했다며 칭찬과 함께 훈훈한 상품을 수여해보자. (예를 들면 뽀...?)


꼭 숫자를 쓰지 않아도 된다. 남자친구가 연락을 잘했을 때 칭찬을 하며 남자의 도전의식을 고취시켜줄 수도 있다. "오빠 그거 알아? 요즘 오빠 갑자기 연락 자주 하고 있는 거? 나 친구들한테 막 자랑하고 그러잖아~" 정도면 어떨까?"에... 그거 가지고..."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해봐라. 그 효과는 내가 장담한다. (어떻게 그리 장담하냐고? 물론 내가 체험을 해봤으니까 장담을 하지!)


스킨십을 유난히  민감해하는 여자가 있었다. 어깨에 손을 올리는 것은 고사하고 손을 잡는 것도 불편하게 생각하는 여자였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왜 그래!? 나 사랑 안 해? 내가 뭘 잘못했어!?"라며 화를 냈겠지만 나는 칭찬을 통해 그녀의 도전의식을 자극하기로 했다. 데이트 도중 살짝이라도 살이 맞닿을 때마다 나는 그녀의 눈치를 살피다가 그녀가 가만히 있으면 놀란 듯이 말했다. "오옷!? 뭐야! 스킨십했는데 가만히 있네?", "너 요즘 우리 스킨십이 엄청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거 알아?", "이젠 손잡아도 안 뿌리치다니! 완전 감동!"이라며 작은 변화에도 호들갑을 떨며 칭찬을 했고 그 결과는... 흠흠....


불만을 토로하며 상대가 변하길 바라지 말자. 불만은 언제나 짜증을 불러올 뿐이다. 진정 남자친구가 변하길 원한다면 남자의 도전의식을 자극하며 스스로 보다 나은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게 만들어라. 당신은 현명한 여자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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