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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Dec 28. 2015

훈남의 속마음을 간파하는 3가지 충고

관찰해라! 그러면 보이리라!


꽃다발을 받고 눈물 흘리는 것은 감동을 받아서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이 심한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어서일 수도 있다. 훈남의 속마음을 알고 싶나? 그렇다면 일단 관찰해라! 하지만 정확한 속마음을 알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다가가 봐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다. - 알레르기 치료제 Otrivin 광고



호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훈남과 커플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뜻한다.

일단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면 대부분의 경우 상대의 행동에서 어떠한 호감을 읽어내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낄 때 상대의 외모나 성격에 홀딱 넘어갔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당신이 상대에게 "잘생겼다!"라는 단순한 호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사귀고 싶다!", "그의 마음이 궁금하다!", "나를 좋아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단순히 상대의 외모나 성격 등의 매력에 푹 빠져서가 아닌 매력적인 상대가 당신에게 호감을 보였고 당신이 그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중요한 건 당신이 느낀 상대의 호감 표현이 정말 상대가 당신에게 의도적으로 보낸 호감 표현인지, 아니면 외로움에 지친 당신이 상대의 사소한 행동에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인지이겠지만 일단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고 핑크빛 연애 라이프를 꿈꾸기 시작했다면 그것은 당신이 상대를 좋아하면서 또 상대에게서 어떤 호감을 읽었다는 증거가 된다.


이런 뻔한 얘기를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상대를 좋아하면서도 "저는 관심 없었는데 그 오빠가 제가 오해할 행동을 자꾸 하더라고요!"라며 모든 것을 상대의 행동 때문이라며 자신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거만한 연애를 하려 하거나 "그 오빠가 저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라며 스스로를 과도하게 낮추며 소극적인 연애를 하려 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건 당신에게 상대와 연인관계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뜻한다. 그렇다고 너무 오버하여서 도끼병 말기에 빠지거나 그 확률을 비관하며 "나는 아닐 거야..."라며 포기하지 말고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며 당신의 생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차차 확인해보자.



당신 외의 여자에 대한 훈남의 행동을 관찰해라

앞서 말했듯 당신이 누군가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고 커플 라이프를 꿈꾸기 시작했다면 상대의 행동에서 당신에 대한 호감을 읽어 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 나라면 일단 다 덮어놓고 유혹을 시작하겠지만 당신이 소심하고  안전제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상대의 행동을 관찰하되 단순히 상대가 당신에게 하는 행동이 아닌 당신과 당신 외의 사람에게 대하는 것을 비교해봐야 한다.


많은 여자들이 "그 오빠가 제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어요!", "제게 괜히 장난을 치더라고요!", "그가 제게 왜 남자친구가 없냐고 다른 남자들이 다 눈이 삐었다고 했어요!"라며 남자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었다며 나를 설득? 하려 하지만 난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그게다 무슨 소용이야... 다른 여자들에게는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지..." 그렇지 않나? 훈남이 당신에게 어떻게 대하는 게 뭐가 중요한가? 상대의 호감을 알고 싶으면 상대가 남들과는 다르게 당신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중요한 거다.


그런 이유로 당신은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꼈을 때 훈남이 자신이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아니라 훈남이 당신이 아닌 다른 여자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더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일단 호감을 느낀 당신은 자신의 상황과 훈남의 행동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할 수 없겠지만 훈남이 다른 여자에게 하는 행동이라면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당신의 예상이 맞았는지 직접 다가가 확인해라.

당신이 상대의 행동을 관찰하고 어떤 결론을 도출했다면 그것은 당신의 짧은 수학 실력으로 어려운 수학 문제를 열심히 풀어낸 것이다. 당신이 풀어낸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알기 위해서 문제집 뒤편에 있는 정답을 확인해야 하는 것처럼 당신이 아무리 당신이 냉철하게 관찰을 했어도 상대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 뜯기만 할게 아니라 먼저 다가가 당신이 생각한 예상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고 "후후... 이미 모든 계산은 끝났다!"라는 생각에 다짜고짜 "오빠 나랑 사귀어줘요!"라고 말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건 답을 확인하는 게 아니라 정답은 확인하지도 않고 자기가 구한 답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남들에게 "4번 답 2번이야!"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거다. 맞으면 본전이지만... 틀리면 당신은 졸업할 때까지 놀림받는 거다.


상대에게 호감을 느꼈고, 상대가 다른 이성과 달리 당신에게 더 특별한 행동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래도 혹시..."라며 겁내 할 건 또 뭔가!? 물론 당신은 "내가 먼저 다가가면 남자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남자가 날 좋아한다면 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남자가 당신에게 다가오는 속도는 대부분 월급날보다 느리고 당신은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고통스러울 것이다.


일단 당신이 구해낸 답에 어느 정도의 확신이 들었다면 훈남에게 "오빠~ 이 정도면 데이트 신청해야죠~", "오빠 제가 확! 어떤 놈팡이랑 연애해버리면 어떨 것 같아요?", "오빠 그거 알아요? 여자는 용기 있는 남자를 좋아한데요!"라며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리며 주저주저하는 남자의 옆구리를 찔러 당신이 원하는 대답을 유도해보자. 


"어떻게 그래요...", "확실하지도 않은데...", "그래도 혹시..."라는 생각이 드는 당신에게 나의 은사님께서 나의 돌머리를 난타하시며 해주신 말씀을 해주겠다. "야이 XX야! 네가 답을 구했으면 그 답이 틀리든 맞든 자신 있게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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