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의 마법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많아서 요가원 가는 일정을 하루 빠지게 되었다. 늘 가던 요가원에 어쩔 수 없는 상황때문에 못간다고 생각하니 괜시리 속상했다. 이렇게까지 속상한 것을 보니 내가 정말 그 요가 시간을 좋아하는가 보다. 평소에 작은 것에도 잘 싫증을 느끼는 내가 매일 매일 똑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하는 요가원에 하루 빠졌다고 기분이 저조해 지는 것을 보면 내가 요가 많이 좋아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면서도 계속 머릿속으로는 요가를 하는 상상을 했다.이건 거의 상사병 수준이다. 퇴근하고 돌아와 저녁에 나의 얼굴을 본 남편은 내 표정이 왜 그렇게 어둡냐고 물었다. 나는 "오늘 요가원을 못가서 그래" 라고 이유를 설명했더니 웃는다. 전쟁 같았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고 , 다음날 아침은 요가원에 갈 생각에 아침부터 마음이 설레였다. 나에게 이런 설레임이 얼마만일까? 마지막으로 "설레임"이라는 마음 느껴본 것이 언제였더라?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까마득하게만 느껴진다. 아무튼 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요가원에 날아가듯 들어갔다.
아픔의 포인트를 발견하는 순간의 짜릿함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본다.
서툴지만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다 보면
그때마다 새로운 어려움과 힘겨움을 마주하게 되는데
어쩌면 그 순간이
기쁨이고 기회임을 알게 된다.
요가와 인생이 묘하게 닮았다.
움직일수록 더 아프고
아플수록 더 발전한다.
아픔의 포인트를 발견하는 순간
묘한 짜릿함과 희열이 있다.
잠들어 있는 의욕의 스위치를 켜라
작은 행동이 잠들어 있는 의욕의 스위치를 켠다.
별 거 아닐 것 같은 작은 움직임 하나가
흐릿한 정신을 깨어나게 하고
카페인을 몇 잔 마신 것 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내 몸의 활력을 준다.
사그라들었던 의욕이
다시 샘솟아 올라오는 동작.
내 몸을 내 힘으로 일으키는 힘이 있음을 기억한다면
나의 오늘 하루의 무게 쯤이야 거뜬히 견딜 수 있다
"작은 동작 하나라도 공을 들여서 해보세요
그래야 발전이 있어요"
이 말이 오늘 하루종일 나의 귓가에 맴돌았다.
간단해 보이고 쉬워 보이는 동작이라도 가볍게 보지 말고 더욱 공을 들여서 하자.
나는 더 깊어지고 싶고 몰입해보고 싶다.
요가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요가 #에세이 #드로잉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