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 요가를 방해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좋아하지도 않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지 마

by 바유

해보기 전까지는 결정짓지 않는다

가벼운 계획이 현명한 계획이다



우습게 생각했다. 요가의 간단하고 시시해 보이는 그런 평범한 동작들이 무슨 운동이 되겠어. 자고로 운동이라함은 무거운 아령도 있는 힘껏 들어주고 온갖 인상을 찌푸리며 땀을 뻘뻘 흘리며 헬스장에 있는 기구들을 활용해야만 하는 그런것만이 운동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요가를 직접 해보기 전까지 나는 잘못된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던 듯 하다. 한 여름에도 좀처럼 땀이 잘 나지 않는 나는 요가를 하면서 내 온몸의 땀구멍이 모두다 오픈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50분의 수련이 끝나고 나면 나의 요가매트는 땀범벅이고 내 온몸에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것을 본 순간 이상한 희열과 개운함의 맛을 알게 되었다. 뭐든지 직접 해보기 전에는 함부로 판단하거나 단정짓지 말아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새로운 것을 접하고 다가갈 때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접근하는 것 보다는 가벼운 계획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계획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만약 요가를 시작할 때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접근했다라면 이런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도고마성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

우주를 속여보자



내가 무언가를 좋아하고, 그것으로 인해 내 자신이 좋아지려고 할 때 이상하게 방해하는 기운들이 내 삶에 침투해 들어올 때가 있다. 여기에도 적용이 되는 말일지는 모르겠지만 "도고마성"이라는 말이 있다. '도가 높아지면 마가 성해진다.' 라는 말인데, 공부를 열심히 하던지, 운동을 열심히 하던지, 뭔가 나에게 유익한 그 무엇으로 내 자신이 성장하려고 할 때 그 성장을 방해할 만한 요인들이 생기게 된다. 예상치 못하는 손님의 방문으로 요가하러 못가게 된다던지, 업무가 바빠져서 여유 시간을 도무지 낼 수 없어 진다던지 하는 경우들을 말한다. 그래서 내가 이 도고마성을 피하기 위한 나만의 방편은 최대한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는 것이다. 내가 정말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일수록 적당히 덤덤한 마음으로 임하는 작전이다. 그러면 이 우주에서도 내 마음을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나는 요가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부터 마음 한편으로는 늘 두려웠다. 이것도 내가 깊이 사랑했던 그 어느 것들처럼 도중에 못하게 되거나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이 요가만큼은 정말 끝까지 오래오래 하고 싶은데 , 나의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 자신부터 속여야 한다. 이 우주가 가 전혀 내 마음을 눈치채지 못할만큼 최대한 덤덤한 마음을 유지한 채 내 마음의 사랑 곡선이 급상승 되지 않도록 마음의 고삐를 일정한 감정선과 텐션으로 유지하는 것. 그것이 내가 도고마성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요가 만큼은 정말 오래 하고 싶으니까.




요가를 방해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기 대작전

이건 어디까지나 나만의 계획이다



불필요한 단톡방은 과감히 나온다

분위기에 휩쓸려 괜한 약속은 잡지 않는다.

적당히 외부와 차단되는 생활을 해본다

냉장고를 비우고 필요할 때 최소한으로만 음식을 산다

휴대폰은 무음으로 해둔다

번다하게 일을 많이 벌리지 않는다.

일에 너무 많이 욕심내지 않는다.

sns에 요가하는 것을 인증하지 않는다 (진짜 요가의 목적이 희석될까 두렵기 때문)

수시로 나 혼자 보는 요가일기를 써본다

나만의 루틴을 정한다

과식을 최대한 줄인다

요가매트를 눈에 잘 띄는 곳에 펼쳐 놓는다. 언제든 그 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대인관계에서 적당히 은둔의 삶을 즐겨본다.

주변 사람들에게 요가를 한다고 떠벌리고 다니지 않는다.





오늘 내가 감사한 것들

요가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요가 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

그리고

이렇게 요가 일기를 기록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keyword
바유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