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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Dec 23. 2020

물 만난 물고기

물 만난 물고기_ 이찬혁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우리가 헤엄치듯이 살길




    [가사][♪물 만난 물고기]


한바탕 휩쓸고 간 폭풍의 잔해 속에

언제 그랬냐는 듯 잔잔한 파도

비치는 내 얼굴 울렁이는 내 얼굴

너는 바다가 되고 난 배가 되었네


고독함이 머무는 파란 도화지 속에

죽음이 어색할 만큼 찬란한 빛깔들

날아가는 생명들 헤엄치는 생명들

너는 물감이 되고 난 붓이 되었네


“너는 꼭 살아서, 

지푸라기라도 잡아서, 

내 이름을 기억해줘”

음악을 잘했던 외로움을 좋아했던 바다의 한마디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우리가 헤엄치듯이 살길

LIVE LIKE THE WAY WE SING”


한바탕 휩쓸고 간 폭풍의 잔해 속에 

덩그러니 남겨진 마지막 작품

독백의 순간을 버티고야 비로소 

너는 예술이 되고 또 전설이 되었네


“너는 꼭 살아서, 

죽기 살기로 살아서, 

내가 있었음을 음악 해줘”

그는 동경했던 기어코 물을 만나서 

물고기처럼 떠나야 했네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우리가 예언하듯이 살길

LIVE LIKE THE WAY WE SING”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우리가 예언하듯이 살길

LIVE LIKE THE WAY WE SING”




"행복의 가치는 모두에게 다르지요.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될 거고 누군가에게는 재산이 될 거예요.
몇십억 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건 불가능하답니다.
(중략)"  

p. 112



짧게 평하자면, 

"항해"라는 앨범을 만들면서 그의 머릿속에서 벌어진 이야기, 혹은 곡 해설. 

그리고 그동안 개인이 성장하며 느낀 이야기.라고 적고 싶다. 



'행복의 가치'는 모두에게 있어 다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이 부분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불행하지 않을까. 

나 또한, 

처음 방송을 시작하고, 

방송에 관한 시청자의 컴플레인을 받았을 때 생각했다.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까. 

누군가는 나를 싫어할 것이고. 

누군가는 나를 좋아하겠지.' 




"봐봐, 첫 번째 신호등을 건너면서 느낀 게 있어."

"사람들은 긍정을 기다리고 원하면서
실상은 사소한 불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부정적인 것만 쫓아다닌다고!"(중략)

"좋아. 사람들은 파란 불을 기다리면서 빨간불에만 모여 있어.
그러다가 막상 기다리던 파란불이 켜지면 다들 떠나간다 이거지?"   

p. 134


해야 와 주인공은 파란불이 켜진 보도 위에서 

신호등을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꺼질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면서 주인공은 생각한다. 

지금껏 빨간불의 시간만 길다고 생각했는데, 

추위에 손과 다리고 꽁꽁 얼어버릴 정도로 

꽤 긴 시간이 파란불의 무대였다고. 


우리는 혹 부정적인 상황이 올 때마다, 

'어째서 나에게는 이런 상황만 늘 오는 걸까?' 

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실상은, 긍정적인 상황일 때가 무척이나 많았고, 

그때마다 빠르게 지나왔기에 

그 파란불의 기간이 얼마나 긴 지를 

체감하지 못했을 뿐인데 말이다. 


파란 불의 기간을 한껏 느끼며, 즐겨보자!

굳이 초조해하며, 빠르게 건너갈 필요가 있을까.




[가사][♪Freedom]


옷 없이 걷고 싶어

아무 상관없이 시선


부끄러운지도 모르는 

어릴 때로 돌아가서


집 없이 살고 싶어

온 세계를 누비며


두 눈에 담은 것도 없이 

방에 갇혀있긴 싫어


얼룩말을 타고 달려

횡단보도 건너 Hands up yeah yeah


하고 싶은 대로 Yeah yeah

물웅덩이 위로 굴러


담벼락을 넘어 

Jump up yeah yeah


숨 쉬는 것 Freedom

날 보는 것 Freedom

날 사랑하는 것 Free 

알아가는 것 freedom

노래하는 것 Freedom

춤추는 것 Freedom

내 편이 되는 것 Free 

anti also free


길 없이 걷고 싶어 잠자리를 따라서

나의 발자국이 그곳에 처음 찍히도록


돈 없이 살고 싶어 

온 세상을 가지며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두 손을 비우고 싶어


저질러 네가 타고난 걸

높이 두 팔 벌려 Hands up yeah yeah

하고 싶은 대로 Yeah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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