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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에 대항하는 우리의 경쟁력, 인간지능

4차 산업혁명이란
제조업과 ICT(정보통신기술)의 결합.

본래 있던 TV에 빅데이터를 결합시켜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하고,

본래 있던 자동차에 ICT를 결합시켜 자동 주행차량을 만드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굉장히 쉽고 간결한 정리다. 나와 같은 경알못들에게 강력 추천 도서!!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기반은 제조업이라는 의견을 저자는 피력했다.

ICT 회사가 제조업을 해내기보다 제조업 회사에서 ICT를 해내는 게 더 수월하다는 것. LG나 삼성 TV, 냉장고에서 빅데이터를 결합할지언정 구글에서 냉장고를 만들지는 못한다는 것. 따라서 우리나라의 전망이 좋다는 얘기다.


그러나 취준생인 나는 우리나라의 미래보다는 내 개인적인 미래가 더 걱정되는 법...

게다가 문과..;(


그래서 흥미롭게 본 파트는

'새로운 시대에 승리하는 기업의 조건'이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알아야 그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심!?)



첫째로, ON THE DEMAND.

고객의 니즈에 바로 적응해 생산 시스템을 ON THE DEMAND라고 말한다.

고객에게 먼저 제안하는 기업, 빅데이터를 가지고 소비자에게 먼저 제안하는 그런 기업이 현재도 승리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마존, 넷플릭스, 그리고 미국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이건 좀 의외였는데,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내용과 시청자들이 적절하다고 여기는 배우들을 빅데이터로 선정한 뒤 내용과 배우를 선정하는 방식을 거쳤다고 한다.



둘째로, 사내 구성원이 다양해야 한다.

구성원이 다양하지 않은데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제안은 물론 다양한 제품이 나올 리 없다는 것.


경영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사람을 뽑아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원자로서는 남과 다름을 증명해야만 한다. 그렇게 귀가 닳도록 들었던 "차별화"가 지금 시대에는 더더욱 중요하다는 뜻이 된다.


여기서 재밌는 이야기.

맹상군이라는 중국 전국시대 정치가 이야기가 나온다.

언젠가 들어본 적은 있었는데, 이 책에서 마주하게 되니까 좀 반가웠달까.

맹상군은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사람으로 전국 사군자 중 첫 번째 로 꼽히는 인물인데, 특히 책사를 매우 많이 거느린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별별 이상한 사람이 오더라도 다 받아들였다. 닭 울음소리를 잘 내서 받아들이고, 개 울음소리를 잘 내서 받아들였다.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런데 나중에 맹상군이 쫓겨나서 도망을 가게 된다. 그때 성문을 열어야 하는데 성문을 지키는 사람이 아직 아침이 오지 않아서 열어 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린다. 뒤에서 적은 쫓아오는데 말이다.

그때 닭 울음소리를 내는 맹상군의 책사가 "꼬끼오!"하고 닭 울음소리를 흉내 냈더니 문지기가 "아침이 왔구나"라며 성문을 열어줘서 도망갔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리 쓸모없는 사람 같아도 알고 보면 쓸모가 있더라는 고사로 유명하다.


기업에 있어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며 인용됐다.

나는 무엇으로 나를 차별화시킬 수 있을까


외국어? 체력? 다사다난했던 학력? 아르바이트?


4차 산업혁명 주제가 나오면 늘 함께 나오는 주제는 실업이다.

육체노동에 이어 정신노동까지도 모두 로봇에게 뺏겨 버렸고, 또 빼앗기고 있다 보니 더욱 그런 두려움에 휩싸인다.


저자는 인공지능과 맞설 수 있는 인간의 가장 큰 능력은 '인간 지능'이라고 얘기한다.

→ 즉, '창의력'이다.

저자는 창의력을 '정답 없는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사고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새로운 상황에 얼마나 많은 대안을 꺼낼 수 있는가가 현대 사회에서 창의력의 핵심이다.


"전화기에 MP3 기능과 컴퓨터를 붙여 버리겠다."라고 말한 스티브 잡스처럼 말이다.


그런데 바꿔 생각하면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든다.

편견 없이 새로운 생각을 한 사람.

전화기, MP3, 컴퓨터라는 기술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던 사람.


어디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창의성이란

기존에 있던 A에 +를 더하는 것이라고.

없는 것을 창조하는 게 아니라고.

공부를 하지 않고, 사유를 거치지 않고서, 자유만 있다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건 절대 아니다. 그 부분은 꼭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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