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Jan 13. 2021

[영미소설읽기]위대한 개츠비_F. 스콧 피츠제럴드

사랑에 빠져 사는 게 과연 좋기만 할까요.

[재즈시대]
-경제적 번영과 자유분방한 시대 분위기가 만났던 1920년대를 일컫는 말.
-스콧 피츠제럴드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
-1918년 5월에 시작해, 1929년 대공황(Great Depression)-주식시장 붕괴와 함께 끝난다.
-특징 중 하나로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큰 세대 차이(가치관, 풍습에서의)가 있다. 세계 1차 대전에 참전한 젊은 세대는 죽음을 경험하고 온 만큼 인생을 그저 즐기기로 작정하고 파티문화를 만끽한다.
PARTY TONIGHT!!!의 연속


I. 재즈시대 가운데에 있었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


•1913-1917. 프린스턴 대학 진학했지만 졸업은 못함

•1917. 세계 1차 대전 당시 미군 입대 (입대하자마자 전쟁 끝남)

•1918. 앨라배마 주에서 주대법원 판사의 딸, 젤다(Zelda Sayre)와 사랑에 빠지고 약혼.

•1919. 결혼자금 마련 위해 뉴욕 가서 일을 하지만, 젤다로부터 파혼(이별) 통보 받음(집안 차이).

•1920. <행복의 나락 This Side of Paradise> 완성해 발표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함.

*미국의 재즈시대 시작*

•1920. 부와 유명세를 얻은 뒤, 젤다와 결혼에 성공.

*젤다는 파티와 술을 굉장히 좋아했고, 스콧도 싫어하지 않았다.
*둘은 1920년대 뉴욕의 대표적인 셀럽 커플이었다.

•1925. <위대한 개츠비 Great Gatsby> 발표

*미국 경제 대공황 GREAT DEPRESSION*

•1930. 아내 젤다가 정신 쇠약 증세로 입원. / 알코올 중독..

*수많은 파티와, 젤다의 치료비용에 돈이 많이 들어,

스콧은 경제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이 된다.

*이 시기에 돈을 벌기 위해 무수한 단편을 써낸다.

(그중 하나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1934. <밤은 아름다워 Tender is the Night> 발표

•30년대 후반-1940.  <마지막 거물의 사랑 The Love of the Last Tycoon>  제작.

*이때 스콧은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고, 하루에 맥주 30캔을 마셨다고 한다.

•1940. 심장마비로 사망

*이후 1948년, 젤다는 정신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망한다.



II. 소설 속 인물들


닉 캐러웨이 Nick Carraway: 소설 속 화자

•미국 중서부 출신/예일대 졸업/WWI 참전 경력/채권 산업 시작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는 성격이며,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한다.

정직하고 관대한 성품


제이 개츠비 Jay Gatsby: 소설 속 주인공

•비밀이 가득한 의문의 백만장자

매주 토요일마다 호화로운 파티를 연다.

루이빌에서 장교가 되기 위해 훈련하던 중 데이지를 만났었다.(알고 보니 데이지와 연인이었'던' 사이)

데이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정도로 그녀를 사랑함.

낭만적인 이상주의자

그의 비밀은 밀주 판매 등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것.

외적으로 성공한 그는, 이제 사랑하는 그녀(데이지)를 쟁취하고 싶어 한다.


톰 뷰캐넌 Tom Buchanan: 돈 많은 부자, 데이지의 남편

닉과 함께 예일대 사교클럽 출신

힘, 권력, 재력 겸비.

거만하고 위선적인 성향.

인종차별, 성차별 등 비뚤어진 사회적 태도

데이지의 남편


데이지 뷰캐넌 Fay Buchanan: 인기녀.

닉의 사촌이자 개츠비가 사랑하는 여성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루이빌에서 개츠비를 포함해 많은 장교들에게 대시를 받았으나 톰의 재력을 보고 그를 택했다.

톰의 아내




III. 줄거리


화자인 닉 캐러웨이는 1915년 예일대학교를 졸업 후 세계 1차 대전(WWI)에 참전한 뒤 고향에 돌아온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WEST EGG.

그의 집 옆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수영장이 딸린 거대한 저택이 있고 그곳에 개츠비가 살고 있다.

그 건너편에는 우리나라의 강남-한남(?), 최고 상류 사회인 EAST EGG가 있다.

이곳에는 의 사촌인 데이지와 그녀의 남편이자 의 대학 동기인 톰이 살고 있다.


사람들은 떠오르는 뉴 인싸, 개츠비에게 궁금증이 많다.

그는 매주 토요일마다 거대한 파티를 열고, 많은 이들이 그 파티를 찾는다.

하지만 정작 그 주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스파이라거나 살인자라는 둥의 소문만이 돌뿐이다.

은 그런 그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개츠비에게

자신은 중서부의 부유한 집안 출신이며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했고,

많은 유럽 국가에서 훈장을 받았음을 말한다.

개츠비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를 알게 된다.

데이지의 사촌이기 때문이었다.

(엄청난 로맨티시스트였던 개츠비..)


1917년 개츠비가 장교로 근무하고 있던 당시,

 데이지와 연인 사이였으나 해외로 파견을 나가게 되었다.

이를 기다리지 못한 그녀톰 뷰캐넌과 결혼한 것.


유럽에서 돌아온 데이지를 차지하기 위한 첫 시도로

데이지의 집의 녹색 등이 보이는 건너편의 집을 샀다.

매주 토요일, 파티를 연 것도

그녀가 파티에 나타나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며칠 뒤 비속에서 개츠비데이지는 5년 만에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다시 로맨스가 펼쳐지는 듯싶었지만, 5년 전처럼 스파크가 튀지는 못한다.

하지만 데이지개츠비의 관계는 수면 위로 떠오른다.

뉴욕시에서 데이지를 두고 개츠비는 톰과 언쟁을 벌이지만

결국, 개츠비와 함께하지 않겠다는 데이지의 말과 함께 둘의 관계는 끝이 난다.

(현실주의자 데이지..)


마지막으로 데이지 개츠비는 그의 차를 타고 함께 롱아일랜드로 돌아가던 중 사고가 난다.

운전은 데이지가 하고 있었다.

하지만 로맨티시스트 개츠비는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고 말한다.

사망자는 머틀 윌슨.

의 정부이자 뉴욕에서 자동차 수리소를 운영하는 조지 윌슨의 부인이었다.


다음날 개츠비의 집에 도착하자,

보이는 것은 수영장에 떠있는 의 사체뿐이었다.

그리고 잔디밭에는 권총을 든 조지 윌슨의 시체가 있었다.


개츠비가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것이라고 오인한 조지 윌슨이 

를 총으로 쏘고 자신도 자살한 것.



엄청난 인싸였던 개츠비였지만, 장례식은 초라했다.

개츠비의 살해 소식을 신문에서 본 아버지 헨리 C. 개츠 씨(Mr. Henry C. Gatz),

, 개츠비의 책이 마음에 들었던 부엉이 눈 모양의 안경을 쓰던 이,

그리고 몇 명의 하인뿐.

데이지은 이미 떠나버렸다는 소식만 들릴 뿐 연락이 닿지 않는다.



아버지 개츠 씨는 에게 자신의 아들이 소년 시절 가지고 있었던 책을 보여준다.

자기 계발을 위한 수많은 계획들; 운동, 공부, 일 등이 적혀있다.

결국 자신이 계획했던 진짜 꿈들은 펼쳐보지도 못한 채

허황됨을 쫓다가 죽음을 맞이한 것이 아닐까.


환멸을 느낀 은 뉴욕을 떠나 중서부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IV. 또 다른 소설 속 배경 그리고 우리가 생각해볼 점


<위대한 개츠비>가 출판되고 나서 딱 4년 후,

미국 경제는 유래 없는 암흑기로 접어든다.


1929년 10월 24일과 10월 29일을

'검은 목요일', '검은 화요일'로 부른다.

월가의 주가가 대폭락 했던 것.

대공황 Great Depression의 신호탄이었다.


그 후 3년간 미국 시가총액의 89%가 증발했다.

GDP는 56%.

실업자도 1300만 명이나 생겼다.

무료 급식소에는 굶주린 서민들의 줄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어떨까.

코스피가 3000을 찍고, 너도나도 주식을 시작하는 시대. (나도 시작함!)

기성세대와 자식 세대 간의 갭이 꽤나 큰 시대.

혹자는 격변의 시대라고도 한다.


허황된 꿈이 아닌 진정한 꿈을 제대로 좇기 위해서는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한 번쯤 생각해봐야겠다.




V. 명대사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점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을 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는 것을."
p.15

닉의 아버지가 닉에게 한 말.

덕분에 닉은 타인을 한 번에 판단하지 않는,

관찰자적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되었던 듯하다.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해마다 우리 눈앞에서 뒤쪽으로 물러가고 있는
극도의 희열을 간직한 미래를 믿었다.
 .
그것은 우리를 피해 갔지만 별로 문제 될 것은 없다.
내일 우리는 좀 더 빨리 달릴 것이고
좀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맑게 갠 날 아침에...
.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 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p.254

소설 속의 '초록색 불빛'은 타락한 아메리칸드림,

즉 공허한 형태의 성공 추구다.


작가는 타락한 먼지 같은 꿈이 아닌, 진정한 미래를 향해 가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런 나아감에 있어서 과거가 절단될 수는 없음도 강조했다.

미래로 나아가야 함은 당연하지만

그 발전은 모두 과거로부터 진행됨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없이 현재만 붙들려고 하는 인물은 톰과 데이지로,

정신적으로 공허한 인물로 그렸다.




VI. 덧..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읽는 남자라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나오는 서술이다.

이처럼 그는 해당 소설에 대한 애정을 적극 드러냈다.

이 소설에서 그리는 시대만큼이나 이 소설도 그렇다.

겉보기에 굉장히 화려하고,

조금씩 더 들어가 보면 그 속이 양파처럼 계속해서 새롭고 깊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미소설읽기]오만과 편견_제인오스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