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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Aug 24. 2021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01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요즘은 신경질환보다는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찾는 환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옛날 같으면 정신과 의사 대신 목사와 신부, 랍비를 찾아갔어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성직자에게 가지 않고, 의사를 찾아와서는 이렇게 묻는다. _책 중


"내 삶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 저자 이야기



책의 저자 '빅터 프랭클'


-1905) 오스트리아 빈의 한 유태인 공무원 가정에서 태어났다.

-빈 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철학사를 받았다.

-1937) 레지던트를 마치고 나서, 개인 병원을 낸다.


여기까지는 꽤나 안정적이고 그럴듯한 엘리트의 인생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씩 그의 삶에 위기가 깃들기 시작한다.


1938) 나치의 오스트리아 인수가 시작되고, 

            특정 인종의 치료가 금지됨.

1940) 로스차일드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기 시작.

그곳은 유태인들이 입원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이었기 때문이다.


1941. 12) '틸리 그로 슬러'와 결혼.

1942. 9. 25) 아내, 부모와 함께 게토로 추방됨.

                        (이곳에서 종합 의사로 일함)

1944. 10. 19) 온 가족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감.


이유도 모른 채,

언제까지라는 기약도 없이,

온 가족이 끌려가게 된 것.


1945년 4월 27일) 미군에 의해 해방.


하지만 여동생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사망.


그는 이후,

이때의 자신의 경험담을 책으로 출판한다.


1946년) 책 출간. (Man's Search for Meaning)

1955년) 빈 대학교 신경 정신과 교수직

            - 일생동안  49개 언어로 된 32권의 책을 씀.

1985년) 오스카 피스터 상 수여받음.

(미국 정신과 협회; 종교와 정신과에 대한 중요한 공헌 인정)

1997년) 심부전으로 사망.




<인간의 정신적 자유>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책 중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처음 이 부분을 읽었을 때는

'좋게 말해서 저렇게 쓰는 거지.

결국, '정신 승리' 아닌가?' 싶었더랬다.


책을 여러 번 읽은 지금 생각해 봤을 때,

'정신 승리' 

맞다.


그런데 어쩌면

그것이 생각보다 중요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한 드라마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다.

고아원에 온 두 아이.


한 아이는 부모로부터 버려져(팔려서) 고아원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세상에 불만을 품고 자란다.

 

겉으로는 정상인 채 하는 능력 있는 의사이지만,

뒤로는 자신에게 해를 끼치려는 자들을 모조리 죽이는.


또 다른 아이는

어려서부터 형에게 골수와 림프구 등을 제공했다.

늘 바늘만을 꽂고 마취상태와 깨어남을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 자신의 아이를 더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아빠는 

아이를 엄마로부터 숨겼다.

그 장소고아원이었다.


아이가 사라지자,

형이 죽었다.

이후 엄마는 아이로부터 사랑을 거두었다.  


아이는 자신과 같은 이가 없도록

많은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자 돌아보며 컸다.

정신과 의사가 되어 주위를 돌보았던 것.


위의 두 아이 중 어떤 아이든지 좋지 않은 선택을 했다면

많은 이들은

'그럴 만 하지'라고 하지 했을 듯하다.


하지만 둘은 다른 길을 갔다.


무슨 차이였을까.


결국

'태도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여기서 확실하게 밝혀두어야 할 것이 있다.
 
의미(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에
시련이 '반드시 필요한'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나는 단지 시련 속에서도(그 시련이 피할 수 없는 시련일 경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만약 그 시련이 피할 수 있는 것이라면
시련의 원인,
그것이 심리적인 것이든, 신체적인 것이든, 정치적인 것이든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인간이 취해야 할 의미 있는 행동이다.
불필요하게 고통을 감수하는 것은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라 자기 학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책 중

누구나 시련을 겪고 싶어 하지 않으며,

굳이 겪어야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모두가 알듯이

시련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대비도 하지 않은

누군가의 일상 속으로.


그리고 누군가는 상황에 지며,

누군가는 다수가 하는 선택을 하고,

오직 소수만이 좁고 어려운 을 선택해 나아간다.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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