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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Sep 20. 2021

지난 1년 8개월, 그리고 지금. 살아남아줘서 고마워

전쟁 같은 2년

'사랑에 빠지면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게 되고,
전쟁에 휘말리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크리스틴 해나의 소설 <나이팅게일>의 첫 문장입니다.


2021년, 어떤 사랑을 하고, 어떤 전쟁을 치르셨나요.


오늘은 국내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정확히 1년 8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모두 전쟁 같은 2년을 보내고 있죠.

각각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2020년이 끝날 무렵,

한 친구가 단톡방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2020년은 살아남은 것도 대단한 거야
다들 고생했어.



어느새 2021년 추석입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 동안

수도권의 식당과 카페의 운영시간제한이 적용된 일자는

전체 기간의 95%에 이르는 314일.


특히 수도권 유흥시설78%에 이르는 258일 동안 

아예 영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중앙사고수습본부 발표자료 2021.09.16)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세로 인해 '짧고 굵은 방역'을

'조금씩' 연장한 것의 결과가 이렇게 나타난 거죠.


화도 나고, 한숨도 나오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서 더욱 아쉽달까요.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서로 할 수 있는 만큼 돕는 것뿐.


앞서 말했듯,

'전쟁에 휘말리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죠.

그렇다면 '재해는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라고 합니다.

사회적 신뢰의 수준이 확인되고,

정치인의 리더십과 행정시스템의 성능이

실시간으로 검증된다고 얘기하죠.


지난 1년 8개월간,

어쩌면 우리는 잃은 것도 많았겠지만

배운 것도 알게 된 것도 있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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