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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Apr 14. 2021
언니, 사랑이 뭘까.
사랑에 대한 고찰?갑자기 그러고 싶을 때 있잖아.
1. 언니, 사랑이 뭘까.
오랜만에 J언니를 만났다.
1년 만이던가.
오랜만에 만난 J언니는 이별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언제 헤어졌는데?"
"밸런타인데이"
"아.."
그런데 언니가 이런 말을 했다.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노라고. 사랑이었다고.
그래서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을 때 더 아팠고, 지금도 힘들다고.
"음... 언니,
언니는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그냥 문득 궁금했다.
사랑이.. 뭐지?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 예전의 연애는 감정의 고점에서 시작해서, 그 사람이 맘에 들지 않을 때마다 깎아나갔다면, 이번에는 반대였어.
감정을 쌓아가는
연애였달까. '나와 완전히 다르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이런 식?"
흠.......
2. 소설 <아몬드>에서 할머니가 말한 사랑
소설 <아몬드>에서 윤재의 할머니는 사랑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랑이란 '예쁨의 발견'이야"
라고.
사랑이 '예쁨의 발견'이라면, 나는 평소에도 많은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애인에게는 더 많은 사랑을 발견해준다.
그런데 사랑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면.....
이건 희생인데.... 잘 모르겠다..
사랑의 종류가 다른 걸까.
하긴 사람마다 다양한 사랑을 하고,
사랑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3. 여섯 가지 사랑 유형
학계에서는 다음의 여섯 가지 사랑 분류법이 일반적으로 통용된다.
(출처
_Hendrick, C. & Hendrick, S., LAS; Love Attitude Scale)
1)
에로스(Eros): 열정적인 사랑
첫눈에 반하거나 연인의 신체적인 매력에 끌리면서 사랑이 시작되는 유형
'에로스'인 특징
•
자신을 빠르게 개방
함.
•
쉽게 감정적으로 동화
함.
•
신체 접촉도 빠
름.
•
자신의 어린 시절이 행복했었다고 생각.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태도가 중요)
•
사랑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준비가 돼 있음.
2) 루더스(Ludus): 유희적인 사랑
여러 명의 애인을 두고 그 가운데서 사랑의 관계를 즐기는 유형
'루더스'인 특징
•
사랑의 감정이 깊지 않고 쉽게 애인을 바꿈.
3) 스토르게(Storge): 동료적인 사랑
처음에는 친구 같은 관계에서 점차 무르익는 사랑의 감정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스토르게가(storgay)에서 비롯된 사랑의 유형
'스토르게'인 특징
•
서서히 이뤄지는 자기 개방으로부터 생기는 친밀감을 느끼는 관계.
•
가장 훌륭한 사랑은 오랜 우정에서 생긴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함.
•
대가족 또는 서로 격려해 주는 분위기의 가족 문화 속에서 자랐거나,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공동체 안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음.
4) 프래그마(Pragma): 논리적인 사랑
어울리는 상대를 구하는 데 논리적이고 사려 깊으며 흥분보다는 만족을 추구하는 유형
. 그리스어 pragmatic에 어원을 두었다.
'프래그마'인 특징
•무엇이든 자신이 노력한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함.
• 상대에게 원하는 실용적인 자질의 목록을 다소 의식적으로 작성함.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자를 구하고, 두 사람의 관계가 잘 어울리는 가에 가장 큰 관심이 있음.
•이들이 애인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만족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자신도 애인에게서 그만큼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5) 마니아(Mania): 소유적인 사랑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항상 확인받고자 하는 유형
'마니아'인 특징
•질투와 소유욕이 강함.
•애인에 대한 사랑에 사로잡혀 있으며, 애인에게 의존적.
•사랑의 기쁨에서 슬픔으로 변하는 감정의 기복이 심함.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받으려고 함.
•자신과 연인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사람.
•자신의 어린 시절은 주로 불행했다고 회상.
•성인이 되어서도 외로워하며 자신의 일에 쉽게 만족하지 않음.
•극도의 질투심을 보이며 상대방에게 더 많은 애정을 요구함.
6) 아가페(Agape) : 이타적인 사랑
타인 중심적인 사고방식의 사랑 유형
'아가페'인 특징
•무조건적으로 배려하고 제공.
•'나'를 내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함.
•아무런 조건 없이 상대에게 사랑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함.
내 경우, 3번(스토르게; 동료적인 사랑) 같은 만남을 자주 했고 4번(프래그마; 논리적인 사랑) 같은 연애를 지향했다. 그리고 그런 연애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어찌 됐든
여전히,
사랑이란 참 어려운 주제구나 싶다.
궁금하다.
기혼자들에게는
이런
'사랑'이란 것이 명료한 명제로 떨어
진걸
까. 그 기준에 부합
한
사람을 만났
기에
평생 짝을 옆에 두게 된 것일까.
J
언니와 카페를 나서면서 이런 대화를 했다.
"정말이지, 이제는
연애가
제일 어려워..."
"언니... 나도...
나
요즘 무기력하다?"
"야, PT받아. 그럴땐 누가 시키는거 하면 그렇게 잘된다. 난 멍하니까 트레이너쌤이 시키는대로 그냥 하게되더라고. 이 기회 삼아서 복근이나 만들게."
"괜찮네 ㅋㅋ"
여전히,
'사랑'에 대해 명쾌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겠다.
나도 복근이나 만들어야겠다.
@jini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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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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