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Dec 13. 2021

지옥의 모습, 그리고 오늘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두 희망을 버려라!" 

단테의 신곡 '지옥의 문'에 쓰여있는 말이다. 

진짜 지옥의 모습이란, 희망을 꿈꿀 수 없는 곳이라는 뜻이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이라는 드라마가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드라마는 갑자기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이 사람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하고, 

그 선고가 시연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러한 전개가 먼 타인의 일이라면, 많은 이들은 '인과응보'라고 끄덕인다. 

하지만 자신 혹은 지인의 일이라면 달라진다. 


'그런 사람이 아닌데'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겼지'

'하필 왜 나에게'


이유를 찾지 못할수록 희망은 줄어들고 억울함만 커져간다. 

그때부터 진짜 지옥이 커져가는 게 아닐까.


쇼펜하우어는 '매일이 작은 인생'이라고 했다. 

매일이 새날이라는 뜻이다. 

지난 불행으로 슬퍼하기보다는 

오늘이라는 새로운 선물을 어떻게 보낼지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매일의 새로움을 쌓아나가며, 희망을 모아나가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언니, 사랑이 뭘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