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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Sep 24. 2020

넌, 뭐가 그렇게 좋아?

평균의 종말_ 토드 로즈

MBTI 성격 검사를 해본 적이 있는지.

짧은 무료 검사는 12분 내외가 걸리며, 이를 통해 인간의 성격을 16가지로 분류해준다.

흥미로운 것은 여기서 나오는 16가지 성격들 중에도 다수가 가진 성격이 있고, 소수가 가진 성격이 있다는 것.


예를 들어서 ENFJ는 전 세계에 2%, 한국에 1%밖에 없단다.

나는  ENFJ다. 그래서일까, 종종 남과 다른 행동으로 인해 오해를 사곤 했다.

ENFJ의 성격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뭐가 그렇게 즐거워?


매일 웃고 다녀서 뭐가 그렇게 좋냐는 질문을 받곤 했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좀 덜 웃도록 노력하라는 조언도 들었다. (인위적으로 보인다나.) 

칭찬을 자주하고, 오글거리는 표현을 많이 하다 보니,

벌써부터 승진하려고 줄 서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더랬다.  



우리 모두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되려고 기를 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우리 모두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되되 더 뛰어나려고 기를 쓴다. 영재들이 영재로 불리는 이유는 다른 모든 학생들과 똑같은 표준화 시험을 치르지만 더 뛰어난 성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_p.93
너무도 많은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학생의 개개인성을 발현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추는 데 급급합니다.
_ p.243


각 사람마다 자기가 즐거워하는 분야가 있다. 

말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

연구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

사람 만나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 등.  

굳이 사회가 나서서 '이건 평균적이지 않아'라며 통제할 필요가 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바도 그와 같다.

이전의 사회가 정해진 틀에 따라 아이들을 통제해왔다면, 더 이상은 아니라는 것.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아이들의 개개인성을 살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너 뭘 잘해? 뭐든, 거기서 1등 하려고 해 봐."

올해 초, 중고등학교에 강의를 종종 나갔었는데, 그때마다 학생들에게 해줬던 말이었다.

잠을 잘 잔다면, 잠자는 것에서 1등을.

밥을 잘 먹는다면, 먹는 것에서 1등을.

컴퓨터 게임을 잘한다면, 게임에서 1등을.


그러면 뭐든 그 분야에서 뭔가 나올 거니까.

괜히 국영수사과 과목에 제한 둬서 꿈을 찾을 필요는 없으니까.


우리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깨닫고 우리의 장래성에 대한 자의적이고 평균 중심인 견해의 굴레에 속박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들쭉날쭉성을 인정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_p.147


'평균적인'가정, '평균적인'학생, '평균적인'청년...

이런 단어들에 갇히지 않는 것이 자신의 가능성을 여는 것의 첫 단계라고 본다.

그리고 타인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첫 단추.

서로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해서는 더 이상 어떠한 '평균적인'잣대도 가져다대지 않는 것이 정답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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