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브랜드
때는 중학교 수련회.
'갖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을 적으라는 교관 선생님의 말에 나는 이것을 적었다.
그리고 여전히 이루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서점에서 '경영 부문'에 놓여있었다.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책은 '자기 계발'이라든지 '에세이'코너에도 충분히 어울린다고 본다.
'나만의 브랜드'는 면접을 준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도 너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아니 그냥 일반인들에게도.
"나 답지 않은 모습으로 사랑받을 바에는 본연의 내 모습 때문에 미움받는 게 낫다." - 커트 코베인
마음에 들었던 부분:)
'가치 있는 브랜드는 차별화를 위해 부단히 애쓰지만,
대부분은 사람들과 최대한 비슷해지기 위해,
차별화가 아닌 동일화를 위해 많은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
방송사 시험장에 가면 누구나 비슷하게 입고 비슷한 화장을 하고 있다.
차별화를 하고 싶어서 더 비싼 화장을 받고, 더 다이어트를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냥 다 예쁘다.
그와 비슷한 맥락처럼 느껴졌달까.
늘 들었다.
'자기소개 멘트가 천편일률적이야.'
'너 말고 다른 애들은 할 수 없는 답변을 해야 해.'
누구나 남들과 차별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동시에 너무 달라지는 것을 겁낸다.
혹여나 그 방법이 해당 집단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일까 두려워서일것이다.
이렇게 쓰고 있는 나 조차도.
또 좋았던 부분.
'신뢰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성품과 역량, 그리고 결과입니다.'
공감, 또 공감.
면접은 결국 나를 면접관에게 판매하는 것이라고 했다.
판매라는 단어가 좀 그렇다면 홍보?
표피적인 질문부터 압박적인 질문들을 통해서 면접관은 그 사람이 얼마나 신뢰할 만한 지 판단한다. 그래서 답변의 맥락 자기소개서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던지 지금까지 보여주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른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탈락 위기에 처한다고 하는 것일 것이다.
말하자면, 신뢰성 하락.
신뢰는 성품, 역량, 그리고 그 사람이 지금까지 보여온 결과로 형성된다.
즉, 미래를 볼 수 없기에 과거의 것으로 판단하는 것.
내가 지금의 시간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그들에게 더 나은 나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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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좋았던 부분.
결핍, 그리고 열등감은 피해야만 하는 파도가 아닙니다. 성장을 위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마중물입니다.'언젠가 열등감에 대해 이렇게 쓴 적이 있다. '2등의 페이스 메이커'라고.
왠지 비슷한 맥락처럼 느껴져서 신나게 읽었달까.
많은 사람들이 열등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숨기려고 한다.
하지만 사실 마주했을 때 더 큰 성장을 만들어낸다.
자신의 결점을 숨기려고 할 때보다, 부끄럽지만 그 결점을 드러냈을 때 극복 의지도 함께 생긴다.
부끄럽기 때문에, 그리고 열등감 때문에.
이 책은 면접 준비에 앞선 취준생들, 청춘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책이지 싶다.
한 명 한 명이 귀한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 그리고 되어갈 많은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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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궁금하다.
너무 좋은 책을 써주셔서 감사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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