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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Nov 30. 2020

붉은깃발법을 아시나요?

트렌드코리아2021_김난도 외 8명

200여 년 전, 자동차가 등장했다.

일자리를 잃게 된 마차 운송업자들은 끊임없이 시위를 했다.


마차 운전수들의 목소리가 더 컸던 영국은 '붉은깃발법'이라는 것을 만들었고, 

자동차의 확산을 막았다.


붉은깃발법(Red Flag Act) :  

1865년 영국에서 제정돼 1896년까지 약 30년간 시행된 세계 최초의 도로교통법인 동시에 시대착오적 규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증기기관 버스가 새로 선을 보이자 승객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마차 운송업자들이 후원해 만든 법률이다. 
영국은 마차 사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의 최고속도를 시속 3km(도심)로 제한하고 마차가 붉은 깃발을 꽂고 달리면 자동차는 그 뒤를 따라가도록 하는 붉은 깃발법(적기조례)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영국은 가장 먼저 자동차 산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미국에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_출처. 시사상식사전


갈 곳을 잃은 영국의 자동차 개발자들은 독일과 미국 등으로 각각 흩어졌다. 


결국 영국은 가장 먼저 자동차를 만들었지만,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 내주고 말았다. 


.


당시 영국에서 이뤄졌던 노력과는 무관하게, 

시대의 변화는 진행되었다. 

그들의 발버둥으로 바뀐 것은 빠르기뿐이었다.


"4차 산업혁명"

 단어도 슬슬 지겨워지려는 요즘,

변화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2020년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등장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변화의 엑셀을 더욱 세게 밟았다.



다가오는 파도에 휩쓸리느냐, 

그 파도를 타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2021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1. 브이노믹스(V-nomics)
: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

2. 레이어드 홈(Layered homes)
: 집의 기본 기능(의식주) 위에 업무, 휴식, 놀이, 창의 기능을 겸하는 공간이 확장된다.

3. 자본주의 키즈(Money-friendly Generation)
: 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는 새로운 소비자들의 등장. "돈 밝히면 못쓴다"는 옛말이다.
이제는 "돈에 밝지 않으면 정말 '못 쓰게'된다"는 말이 생활신조가 되고 있다.

4. 거침없이 피보팅(Pivot)
: 제품, 전략, 마케팅 등 경영의 모든 국면에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테스트하면서, 그 방향성을 상시적으로 수정해가는 일련의 과정이 '피보팅'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이제 거침없이 피보팅 하라.

5. 롤코라이프(Rollercoaster Life)
: 유행하는 이벤트나 챌린지에 열광하고, 상식적인 예측의 범위를 넘어서는 짧은 변주와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을 환영한다. 다 즐기고 나면 미련 없이 하차한다. 이제는 100% 완벽한 마케팅보다는 재빠르게 치고 빠지는 '숏케팅'이 중요해졌다.

6. 오늘하루운동 #오하운 (Daily sporty life)
: 다양한 운동이 대중화되고 있다. 이제 브랜다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설계하는 액티비티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7. N차 신상(Resell Market)
: 이제 중고시장은 투자처, 놀이터,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고마켓에 열광하는 소비자의 감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다.

8. CX유니버스(CX Universe)
: 고객 경험의 총체적 관리가 필요하다. 단편적인 접점이 아닌, 마블 유니버스와 같이 특정 브랜드의 세계관을 함께 공유해나가야 한다.

9. 레이블링 게임(Real me)
: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현대인들은 '레이블링 게임'에 몰두한다.

10. 휴먼터치(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
: 코로나 19 사태로 언택트 트렌드가 더욱 조명을 받으면서 기술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 인간과의 단절이나 대체가 아니라 인간적 접촉을 보완해주는 역할이어야 한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변화의 파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 담긴 인간의 손길', 즉 휴먼터치다.

    



"적응하거나 죽거나 (Die or adapt)"
_클라우스 슈밥 회장


세계경제포럼 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이렇게 얘기했다. 

현시대의 핵심 역량은 바로 '변화대응능력'이라는 것. 


어쩌다 이런 시대에 태어난 것인지 한탄하고, 

내가 가진 수저가 어떠한지를 비관하기보다는 

어떻게든지 적응하자. 

생존은 곧 적응에 달렸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분들 중,

시간이 없어서 중요도 순으로 읽고자 한다면, 

나는 '거침없이 피보팅'파트를 우선으로 추천한다. 


피보팅:
위기 상황에서의 사업 방향 수정은 물론, 상시적인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제품/전략/마케팅 등 경영의 모든 국면에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테스트하면서 그 방향성을 상시적으로 수정하는 일련의 과정. 즉, '혁신'의 일종.


현시대의 특성을 뷰카VUCA라고 자주 언급한다. 

이는 Volatility(변동성)/ Uncertainty(불확실성)/ Complexity(복잡성)/ Ambiguity(모호성) 을 뜻한다.


이런 시기일수록, 

실험 정신에 기반한 상시적 혁신, 피보팅을 통해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피봇의 원래 의미는 '축'이다.

자신이 '피보팅'을 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얼마나 바꾸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축으로 의지해 바꾸느냐"이다. 


"무엇을 축을 의지해 바꾸느냐"



이 책에서 언급하는 피보팅 전략은 총 4가지다. 

1. 기술이나 운영 노하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핵심역량 피보팅'
2. 시설 설비/공간/건물 등을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꾀하는 '하드웨어 피보팅'
3. 그동안의 사업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는 소비자 집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타깃 피보팅'
4. 새로운 품목을 기획하고 판매 경로를 변경해 사업 전환의 기회를 모색하는 '세일즈 피보팅'


저자는 성공적인 피보팅을 위해서는 

실패를 용인하는 유연한 조직 문화가 필수라고 했다. 


그러나 그전에, 스스로도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실패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이를 다시 새로운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격변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실패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느냐"하는 학습능력이다.

_p.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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