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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Nov 18. 2020

실패하셨나요? 축하드립니다!

CHUZPAH(후츠파)_인발 아리엘리

어린 시절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어른이 된 후 그 대가를 치른다.
한 번도 실패해 본 적 없는 아이는
감정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실패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

p. 105



일반적인 실패와 이어진 좌절, 

혹은 일반적인 실패와 그에 관한 그저 그런 낙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컨설턴트 짐 콜린스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은 

미래에 대해 단지 낙관적인 희망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자각하고 최적의 대처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말한 바 있다. 


즉,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되 믿음을 잃지 않는 것

이것은 어쩌면 실패를 많이 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낙관적인 태도다.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라. 그러나 믿음은 잃지 말라."



실패를 많이 해본 자는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실패는 바로 그런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실패는 누구에게나 아프다. 

그렇기에 심리학자 스티븐 버글라스는 

관점을 달리하는 게 실패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종교든 봉사활동이든 스카이다이빙이든
일 외에 다른 관심사를 지닌 사람은
실패의 원인을 찾고 좌절에서 벗어나는 데 더욱 능숙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존감을 키우기 때문이다.

p. 107



취미생활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사람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기도 하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필요한 인내의 근육 또한 키워주기 때문이다. 



실패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실패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전하면서 건강한 정신을 함양한다.

p. 111



"넘어져도 괜찮다.
문제는 다시 일어날 것인지 그대로 주저 앉을 것인지에 있다.
_빈스 롬바르디(Green Bay Packers 코치)



그러나 주의할 것이 있다. 

잘못된 교훈을 얻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좋은 교훈을 얻는 방법'이란 다음과 같다. 


1. 이 교훈이 목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2. 다른 사람 또는 동일한 사건에서 동일한 교훈을 얻는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면 도움이 되는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을 경우, 

'앞으로 자전거를 타지 말아야겠어'라든가 

'나는 자전거를 못 타'라는 교훈을 얻어서는 안 된다. 

매우 위험한 결론이다.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꼭 도움을 주도록 하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스스로의 발전과 도전을 막는 교훈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에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이유를 분석하고, 재도전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   "시선을 늘 앞에 두세요.  앞바퀴를 확인하고 싶으면, 

 빠르게 눈을 돌렸다가 곧장 다시 앞을 바라봐야 합니다!!!"



일이 잘 풀렸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거쳐봐야 한다.


"어떤 부분이 잘 됐는가?"


성공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해놓으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다.


또한,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이스라엘 공군이 수행하는 모든 임무가
보고로 마무리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비행 중대에는
그날의 비행에서 얻은 교훈을 문서화하는 장교가 따로 있다.(중략)

이스라엘 공군에는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보다 타인의 실수로부터 배우는 편이 낫다'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중략)

조직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끊임없이 긍정적, 부정적 교훈을 공유하면서
즉흥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p.235





이히예 베세데: 어떤 상황에 처해도 모든 일이 다 잘될 것이라는 의미. 인생을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에 가깝다. 


    

내가 좋아하는 어구 중에는 'buen camino'가 있다. 

스페인 사람들이 여행 갈 때 하는 인사다. 


'지금 당신의 길이 힘들지라도, 결국에는 아름다운 종착지에 다다를 거예요. 

그리고 언제나 그 길에 하나님의 가호가 있기를.' 


어찌 보면 '이히예 베세데'는 

buen camino와 매우 비슷하게 느껴진다.  


힘든 그 길 가운데 가만히 앉아서, 

'다 잘 될 거야'라는 낙관을 하라는 게 아니다. 


힘든 그 길을 버텨내고, 끊임없이 주어진 걸음을 걸어가면서,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그 길에 대한 믿음과, 

같이 길을 걷고 있는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갖는 

그러한 낙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낙관주의는 세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을 향한 믿음에서 오는 낙관이다.
성패가 달린 문제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는 타인을 향한 믿음에서 오는 낙관이다. (중략)
훌륭한 기업가는 타인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자신의 힘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습니다. (중략)

세 번째는 결단과 인내에서 나오는 낙관이다. (중략)

낙관주의는 인생을 살아가는 한 방식이다.

p. 289-290


어느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있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과거에서 배우고, 현재에 살면서,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야."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이히예 베세데는
현실을 보고, 희망차고 안정적인 미래를 그리며,
그에 따라 행동을 계획하는 능력이다.'

라고 얘기한다. 



새로운 시대의 파도가 매섭게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은 그 파도에 휩쓸릴 것이라는 얘기도 듣는다. 


새로운 파도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5년 뒤, 10년 뒤에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전히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될까. 



이히예 베세데의 태도를 가지고 실패에 대한 삶의 근육을 키워나가는 게 

새로운 파도타기 준비에 대한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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