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몸, 하나의 숨

#040

by 서하

하나의 몸, 하나의 숨

by 서하


내 안에 네가 있다

너는 나보다 더

내 안에서

나를 흔든다


내가 울면 너는 조용해지고

내가 웃으면 너는 발을 구른다

내가 무엇을 먹는지

너는 내가 느끼기도 전에

그 맛을 안다


너는 아직 나를 모르지만

나는 너의 심장 소리를 듣는다

내 숨결에 섞여 있는

또 하나의 숨


세상 어느 누구보다

가깝고

조용히 연결된

하나의 몸


때로는

내가 너인지

네가 나인지

모를 만큼


세상이 거칠어도

우리 사이엔

미동도 없다


그저

있다

함께

가만히



✥ 모티브: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요한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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