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9
by 서하
눈꺼풀이 내려앉으면
문이 열려요
고개를 살짝 숙이니
내가 보이네요.
푸른 풀밭에
큰 나무 그늘 아래
바람의 속삭임을 들으며
잠시 쉬어요.
눈꺼풀이 올라가면
고개를 살짝 드니
'너'가 보이네요.
우리는 눈을 맞추고
웃어요.
✥ 모티브: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요한 10,9)
시와 음악, 글쓰기, 비와 눈, 꽃과 물고기, 따뜻한 햇살을 좋아하는 서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