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5
by 서하
바람이 거세고
하늘이 무거울 때,
내 작은 빗방울 하나
떨
어
진
다
세상을 흔들 순 없지만,
땅을 적셔
씨앗을 깨운다.
외로워도 괜찮다.
언젠가 또 다른 빗방울과 만나
흐르는 강이 될 테니까.
오늘 나는 선택했다—
진실과 정의를.
작지만 큰 시작을
✥ 모티브: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마태 5,45)
『빗방울 하나』
비가 내렸습니다.
우리 동네엔 많이 올 줄 알았는데, 몇 방울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풀잎은 그 몇 방울에도 웃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빗방울도 충분히 의미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는 세상을 뒤흔들 만큼 거창하지 않더라도,
작고 외로운 빗방울 하나가
땅을 적시고, 씨앗을 깨우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노래합니다.
진실과 정의라는 큰 가치를 향한
작지만 분명한 선택은
결국 또 다른 빗방울과 만나
흐르는 강물이 될 거라는 희망도 담겨 있지요.
나의 작은 떨림,
그것이 언젠가 세상을 적시는 흐름이 되기를 바라며
이 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