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만났을 때

#031

by 서하

사랑을 만났을 때

by 서하


어디선가
부서진 나를 안고
숨죽이며 걷던 날


누군가
“괜찮아”
속삭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잊고 지낸 내 이름이
조용히 피어났다


그제야 알았다
사랑은
고쳐주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함께 앉아주는 마음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
다시 웃는 법을 배웠다


모티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요한 3:17)

매거진의 이전글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