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4
당신이 말없이 앉아 있을 때도
조용히 움직이는 것이 있어요.
아무도 보지 못하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당신을 안고 있는 것
'숨'
당신이 지쳤다고 말할 때도
다 그만두고 싶다고 눈을 감을 때도
숨은 말하지 않고
그저 당신 안에 들어왔다 나가기를
조용히 반복해요.
그건 마치 누군가
"나는 네 곁에 있어"하고
작은 손을 꼭 잡아주는 것과 같아요
숨은 말해요.
"너는 아직 살아 있어."
"너를 포기하지 않겠어."
"나는 너를 끝까지 데리고 갈 거야."
나는 말없이 당신 옆에 있어요.
작고 따뜻한 숨결처럼
언제나, 어디서나
당신이 숨 쉬는 한
나는 함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