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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라 Mar 17. 2017

또다시 바람이

잠시 멈춰 선 이에게 


멈춰 섰다고 낙담하지 말았으면 해.

때론 스스로 돌지 못할 때도 있는 법이니까.




홀로 멈춰 서있는 순간은 물론 쓸쓸하고 괴로울지 몰라. 

어쩌면 꿈도 마음도 정지해버린 기분마저 들 테지. 




당신이 가진 날개는 세차게 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 

그것이 당신일 테니까. 나도 그것을 잘 알고 있어.




그러나 이제 곧 바람이 불어올 거야.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돼.


새로운 바람이 이제 당신을 곧 움직이게 할 거야. 




비를 뿌리는 바람일지 잔잔한 바람이 될지는 나도 당신도, 그 누구도 알 수는 없어. 

멈춰 선 당신을 향해 그렇지만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 


이윽고 불어올 바람을 맞으며 당신은 꿈과 같은 날개를 세차게 돌리며 춤을 추게 될 거야. 

그것이 비바람 몰아치는 폭풍과 같은 것일지라도.


그러니 혼자 멈춰 섰다고 낙담하지 말아주었음 해.


-잠시 멈춰 서 있을 친구에게 도라가. (혹은 다른 멈춰 선 이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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