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편
입문3 프로젝트’의 스타트를 끊어줬던 고마운 ‘프랑스어입문 3’
(노노루는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일본, 중국, 방글라데시를 가게 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곳에서 사는 로컬’ 같은 여행을 할 수 있었다.
16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대학생 3학년, 22살이던 노노루는 한참 어렸다.
지금과 달리 소극적인 성격(현재 사회화된 E)이라 우리들의 맏이 소정언니가 작별편지에서
‘노노루가 조용한 성격이라 많은 얘기를 나눠보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쉬웠어’라고 썼을 정도.
그리고 어찌나 베풀지 못했는지.
다 같이 모여 나눠먹었던 그 수많은 자리에서
다들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 맛있다고 추천받은 와인, 군것질거리들을 아낌없이 내어놓았는데,
노노루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받아먹기만 했다.
이 둘만 있었으면 다행이지.
이 외에 내가 알게 모르게 끼쳤던 민폐와 진상은 또 얼마나 많았을지…
그때의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너무 어렸다고, 변명뿐이라 미안하다고…
그래도 모두들 너그럽게 하나 되어 놀았던 나날들
지금은 비록 단 한 명도 연락하는 사람이 없지만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건승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
Merci beaucoup, tout le monde!
프랑스 다녀오면 DELF (Diplôme d'études en langue française) B2를 따겠다던 의지는 어디로…
어쨌건 프랑스편 드디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