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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력가노루 Oct 07. 2024

::: 샤대 돈으로 4개국 체류하기 <번외 1>

프랑스편


‘프랑스어입문 3’이 끝나마자 혼자 40일 동안 유럽을 쏘다녔다.

사실 이 여행을 위해 수업을 신청한 거나 마찬가지.

서점에서 유럽여행 책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봤는데

(지금처럼 독서를 좋아할 시기는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인터넷보다 땡기더라…)

주로 봤던 책들은 5권.

그중 ‘예술을 품고 유럽을 누비다’ (이유리, 서효민)는

미술관·박물관을 테마로 잡았던 노노루의 꼼꼼한 가이드 같은 책이었다.

‘유럽여행 가서 빼먹지 말아야 할 52가지’도 유럽 베테랑 가이드님의

(특히 한국 사람들은 잘 하지 않는) 여행 방법들을 많이 담아 나만의 일정을 짜는데 큰 도움이 됐다.

노노루가 유럽에 다녀온 후로 시간이 많이 지나

지금과 많이 다르겠지만 (무려 강산이 1.5번 바뀌어 버림…!)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무엇보다 ‘나만의 테마’를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채워진 여행기보단 자세하게,

깨알 같이 쓰인 병렬식 여행 정보책보단 주관적이게

쓰인 다양한 주제의 유럽여행 책들을 읽어보면 어떤 콘셉트에 가장 끌리는지 알 수 있을지도.

노노루는 그게 미술관·박물관이었고 다녀와서도 정말 만족했다.

미대 복수전공생이 되기 전 ‘짭미대생’으로 샅샅이 일정을 짠 뒤

A4 두 장에 출력해서 내내 갖고 다녔다.

하루하루 해야 할 것, 가봐야 할 곳들을 지워나가며 들고 돌아다녔더니

(2008년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돌아와선 꼬질꼬질 너덜너덜해진 종이.

40일 동안 9개국 14개 도시.

여유 있는 일정에 반해 혼자서 정말 바쁘게도 돌아다녔다.

가끔 묵던 한인 민박 사장님이 아침은 왜 안 먹고 새벽부터 나가냐고 잔소리했을 정도.

기록광인 노노루, 블로그에 예산, 계획부터 일정, 사진 감상들을 정리해 놨더니

다음 해 여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는데…

블로그를 보고 노노루는 왜 깜짝 놀라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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