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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Apr 10. 2017

루꼴라, 청경채, 적무, 꽃과 허브(4/8)

도시농부 농사기

옥상은 해가 너무 많이 들고 진딧물도 걷잡을 수 없이 많이 생기는 관계로 올해는 꽃 종류를 심기로 했다.

지난번 심었던 꽃- 메리골드와  한련화는 아직 소식이 없지만, 지금 씨를 뿌려야 열흘이나 보름쯤 후에 파릇파릇한 새싹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마구마구 열심히 씨를 뿌리기 시작했다. 옥상에는 추가로 패랭이 꽃씨를 심었다. 작은 팬지꽃도 사고 싶었지만, 팬지 씨앗은 구하지 못해서 모종으로 구해서 심어야 할 것 같다.


현관 쪽 마당에는 트루 라벤더와 세이지, 사루비아 씨앗을 흩뿌렸다.

마당에는 비비추가 몇 년째 피고 또 씨앗을 뿌리고 해서 비비추 싹이 많이 나와있는 상태인데, 알고 보니 비비추 순도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물론 독성이 있어서 하루정도 물에 담가두었다가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엊그제 황교익 아저씨가 뉴스공장에 나와서 봄나물이 채소가 안된 이유에 대해 말은 하셨지만, 그래도 봄나물을 먹으면 왜인지 모르게 에너지가 생기는 - 플라시보 효과일까?-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 올핸 꼭 한번 해 먹어보고 싶다. 


마당의 딸기 잎사귀는 비가 온 후로 더 초록이 되었다. 

마당 그로우백에는 청경채와 와일드 루꼴라, 일반 루꼴라, 적무 씨앗을 뿌렸다.

일반 루꼴라 씨앗에 비해 와일드 루꼴라는 씨앗 크기가 반 정도로 작은데, 작년엔 두 가지를 뿌렸다가 다 실패했었기 때문에 올해는 효소 비료를 섞은 흙에 다시 한번 씨를 뿌렸다. 

적무와 청경채는 베이비채소 씨앗으로 뿌렸는데, 적무는 반나절 지나니 씨앗 껍질 한쪽이 툭 터지면서 하얀 뿌리가 나오려고 하는 것도 있어서 신기했다. 


마당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안보이던 새싹들과 벌레들이 보인다. 살아있다는 증거겠지. 


올핸 진짜! 잘해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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