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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Apr 08. 2017

고수, 담배상추, 부상추

도시농부 농사기

오늘아침까지 비가 많이 왔다.

어제아침의 미세먼지 수치는 너무나 끔찍할 정도였고, 며칠동안 계속 된 높은 미세먼지때문인지 두통이 너무나 심했다. 얼굴이 퉁퉁부을 정도로 머리가 아파서, 이건 뭐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봐야하나 걱정이 될 정도였다. 아무리 친환경적인 삶을 살려고해도, 나라에서 주변에서 도와주지않으면 절대로 그렇게 살아갈 수가 없구나. 


여튼 비가 많이 오고, 살구나무 끝에 꽃망울이 조금 더 커지면서 하얀 잎을 보여주고, 이름모를 풀씨들이 떡잎을 여기저기 내놓았다. 작년에 혜영샘에게 받은 어쩌다 꾸러미속의 개성배추 꽁다리를 흙에 심어놨는데, 고맙게도 겨울을 나고 파란 잎들을 반짝이고있다. 


화분에 담배상추와 부상추씨앗을 뿌렸다. 상추씨앗은 너무 가볍고 작아서 심는다기보다 흩뿌린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이런 녀석들이 정말 상추가 된단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고 묘한 씨앗. 여름 내내 잎을 뜯어먹고, 중간중간 다시 씨앗을 흩뿌려가며 먹을수있어서 좋고, 적무라던지 다른 채소들과 적당히 심으면 건강하고 신선한 밥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니 더 고맙다. 


명자나무도 꽃을 피우려고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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