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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생일이야

너무 기쁘지.

by Vegit

진짜 오랜동안 생일 앞뒤로 한달씩을 생일주간으로 이름짓고 파티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왜 그렇게 신났을까 싶기도 한데 그땐 정말 매일매일이 약속의 연속이었는데 지치지도 않고 친구를 만나서 맛있는걸 먹고 놀았었다. 그러다가 어느날부턴가 그 모든 파티가 무의미하게 여겨졌다.

물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것도 너무나 좋지만, 내가 나를 돌아보는것, 나 자신과 함께하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집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맛있는 차를 마시면서 한해를 돌아보고 다시 한해를 계획하는것이 좋았다.

살다보면, 내가 어떻게 살고있는지 잊게 되는 때가 많은데, 생일날 이런 시간을 가지면서 나 자신을 다시한번 다독이게 되었다. 올해는 평일에 생일이라 제대로 시간을 못보냈는데, 이번주엔 잔잔하게, 찬찬하게 내 삶을 돌아볼 계획이다.


지난 1년이 어땠는지, 좋았던일과 힘들었던일을 기억해보고 올 한해는 얼마나 더 재미있고 신나게 살지 계획을 세워보는 생일이야말로 좋은 생일인것 같다.



나, 오늘 생일이야.

오, 나야! 생일 축하해.

멋진 한해 만들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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